안녕하세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버지는 60대 초반이시고 당뇨가 있었으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식이랑 병행해서 잘 관리중이었습니다.
작년 말에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바로 방사선 치료 시작하고
3월에 수술하셨고, 예후가 좋았고 4월부터 12차에 걸친 항암제 투여 진행중이셨습니다.
중간에 폐로 전이될 것이 확인되었으나 병원에서도 추적중이니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항암 하면서도 계속 운동 하시고 관리 잘하고 계셨고요.
그러다 지난주 갑자기 고통 호소하시다가 호흡이 멈춰 응급실로 실려갔어요.
진단명은 패혈성 쇼크, 당뇨성케톤산증, 급성신부전증이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처음 검사했을 때 혈당이 1400이 나왔고,
각종 수치들이 안좋아 임종을 각오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생존 확률 10%도 안보시더라고요.
지금은 버티고 계시지만 중환자실에서 많이 힘드신 상태고요.
그저 항암이 반복되는 중에 면역력 떨어진 아버지가 힘드셨나보다 했어요.
저희 가족끼리는 더 빨리 응급실 데려가지 못한게 한이었고 죄책감에 지옥같은 일주일을 보냈어요.
중환자실 면회가 안되어 할 게 없으니
병원 앱에 아버지 수치 업데이트 되는 걸 보는걸로 위안삼으며 버텼어요.
그런데 예전 수치 보다보니 좀 이상한 거에요.
5차 예정일에 WBC 1.86 호중구 590
백혈구 수치가 모자라서 예정대로 항암 하지 않고 백혈구 증가제 주사를 맞고
다음날 WBC 13.73 호중구 11.3 만들고 항암제 투여를 했는데
6차 항암 WBC 1.94 호중구 1000 이었는데 그냥 함암제 투여를 했더라고요.
(병원에서 저희집 차로 30분이고, 동행 늘 해드려서 다음날 미루기 곤란한 상황도 아닙니다.)
당연히 아버지 면역력은 떨어졌을거고 응급실에 실려가셨을 때 WBC 0.24 호중구 190 이였어요.
항암제 투여하면 혈당도 오른다고 해서 300넘으면 인슐린 주사 같이 한다던데
400이 넘었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요.
아버지 쇼크온 후에 기존 외과 주치의 쌤이랑 어머니가 면담을 했었는데
어머니가 정확한 의학 수치는 잘 모르셔서
6차때 피검사 수치에 문제는 없었는지 더 미뤘어야 하는 거 아닌지 물었는데 혈당만 좀 높았지 다 괜찮았다고만 했대요..
혈당 400도 그냥 당뇨약 먹고있으면 되는거라고.
그런데 검사 수치를 알고나니
6차 때 백혈구 수치 모자란데 항암제 투여를 해버리는 바람에 아버지가 면역력을 완전 상실해서
패혈성 쇼크가 오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멈추질 않아요.
간호사인 지인은 암병동에서 일하지 않아서 수치는 모르겠지만 랩실에서 검사 차트 안보고 오더나왔던대로 항암제 투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혹시 환우분들 이 상황에 항암 진행한 것에 대해 의견은 어떠실까요?
지금까지 의료진 믿고 수치에 반박도 않고 시키는 대로 해왔는데 이게 혹시 의료 사고거나 태만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서요.
제가 감정적인 부분일 수도 있으니 아니면 단호하게 말씀해주세요..
제발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