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보고싶어요

윤도리
2023.07.14 00:25 | 조회 1.3k

완화치료센터를 권유받고 29일 급히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입원했어요. 그때부터 섬망도 오시고.. 호스피스 1인실 자리가 없어 먼저 일반병동에서 5일 입원하시면서 그래도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다투기도 할 정도로 체력이 있으셨는데 통증이 점점 심해지시더라구요.

이후에 1인실 자리가 나 다른 가족들도 부르고 하면서 시간 보냈는데 3일 있으시고는 7월 6일 아침 6시 14분에 떠나셨어요.

정신 없이 3일장을 치르고, 피곤한 몸을 달래고 가족들과 집을 치우고 보니 삼우제, 그리고 하루 하루 언니와 엄마와 그래도 웃으며 매일 아빠도 보러가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요.

아빠가 투병하시는 1년, 그리고 최근 4개월은 상주보호자로 계속 함께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 그동안 마음의 준비는 많이 했어서인지 실감이 안나서인지 3일장 내내, 입관식때도, 발인때도 제가 제일 씩씩하게 버텨냈어요.

그런데 낮에 엄마와 언니와 시간을 보낼 때는 괜찮다가도 자기 전이면 아빠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네요 .. 아빠가 제일 예뻐하는 막내딸이였는데 아빠한테 받은 사랑 다시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간호하며 살았거든요. 23살 일상도 잠시 포기하고 학교도 휴학하고 살면서 속상할 때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너무 그리워요.

아빠가 어디엔가 아직도 살아있으실 것만 같고, 병원에 가면 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 앞으로도 버텨낼 수 있을까요 ㅠㅠ

아빠 이제 하나도 안아픈거지?... 나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너무 보고싶다 ㅠㅠ 지금은 아빠도 거기서 푹 쉬고 나중에 꿈에 꼭 나와줘 사랑해 내일도 보러갈게

Naver
목록으로

댓글

10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