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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암까지 잘 마치고 아주 천천히 회복중인 산뜻한바람입니다. 항암 끝난지 이제 2주 정도밖에 안됐지만.. 아직도 부작용이.. 언제까지 갈런지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간이 참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지금도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환우분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눈물 훔치기도하고.. 댓글을 달았다 지웠다 한참하다가 지우는게 일상이 되버렸네요.
아무튼 어디에 얘기할데가 없어서 그냥 올려봅니다.
저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작년에 폐복하고 나왔을때.. 담당교수님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여명 선고했었다고 하네요.
오늘 어머니가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랬었다고..
기수가 워낙 안좋지만 희망이 있다고 포기하지말라고 얘기했던걸로 알았었는데... 아니었네요.
이 사실을 알고나니...
그냥 오늘 이 날이 오기까지의 모든 치유과정들이 저에게는 기적이었구나 싶습니다. 여명선고 받았었다는 사실이 이제와 뭘 크게 바꾸진 못하지만.. 이렇게 돌이켜보게되니까 그냥 모든 게 감사하고 숙연해지는 마음이 드네요.
그렇다고 또 특별히 기쁘다거나 슬프다거나 하지는 않네요. 어떤 마음인지를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이 사실을 알고나서 카페를 들어왔다가 조심스레 글 올려봅니다.
항암을 마쳤는데도 음식섭취가 쉽지만은 않네요. 천천히 적응해야겠지요. 수박한통도 못들 정도로 저질체력이 되었지만,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겠습니다.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