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냉장고는 제가 쟁여놓는걸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말하지만 저장할게 남지않을만큼 잘 먹습니다. 도대체 음식이 왜 남아?ㅋ) 빈 공간이 많습니다.
특히 냉동실은 더하지요.
그런 저희집 냉장고가 그나마 좀 찬다 싶은 계절은 7월이지요!
바로 옥수수가 나오거든요.
거의 10년가까이 옥수수 사다먹는 집이 있었는데
올해부턴 못사게 되었어요.
어르신이 무슨암에 걸리셨다네요.(제가 두번의 전신마취 후 얻은 좋은점 중 하나가 남의얘길 들어도 잘 잊어버려요. 분명 들었는데 잊어버렸네요)
그집 옥수수가 진짜 맛있는데, 못먹어서 슬프지만
어르신 몸건강히 나으시길 기도해봅니다.
서론이 길었고
최애옥수수는 못먹어도 저에겐 차애옥수수집이 있습니다.
주말저녁 갑자기 옥수수 땄다해서 일단 두자루 겟!
(조만간 한번 더 사려구요ㅋ)
옥수수는 따서 바로 삶아야 맛있는거 다들 아시죵?
딴지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없어져요.
일요일6시30분...
애매한 시간이지만 옥수수2자루 차에 싣고 한시간을 달려 친정으로갑니다ㅋ
저 진짜 신났어요ㅋ
저희집에서 삶다가는 제가 삶길거 같아서 친정마당으로ㅎ
어둑한 뒷마당서 엄마와 모기에게 뜯겨가며 껍질을 벗깁니다.
어우야~~~
어무니가 옥수수 삶는동안 텃밭구경
가지 따다가 손에 가시박히고.
(가지에 가시있는거 저 첨 알았잖아용~)
먼저삶겨진 옥수수...맛봅니다.
아~~~ 느무 맛있당ㅎ
사이좋게 한자루씩 나눠야하는데
자꾸 제 보따리에 더 쑤셔넣는 울엄마...
집에 돌아오는 길 차안 가득 꾸시한 옥수수 냄시를 맡으며 행복했습니다ㅎ
몇일전엔 친정아부지가 첫 수확하신(작년부터 자급자족생활 시작하심ㅎ ) 감자도 한박스 받아왔어요.
너무 신나요
아마 저는 전생(이라고 쓰지만 나름 크리스찬) 에 인민군에미나이였나봅니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구황작물 느무 좋아~~~~~~~~
옥수수 삶고 씬이난 백살공주아줌마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ㅎㅎ
아.... 저는 대장암이지만 옥수수 먹는데 지장은 없어요.
혹시나 못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