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이 감사합니다.

건강과 감사l직보
2023.06.28 08:49 | 조회 510

남편이 대장암 4기 진단받은지 오늘로 꼭 3주 되었네요. 오늘 드디어 최종 결과 들으러 갑니다.

3주동안 저와 저의 가족 남편님의 삶은 지옥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잠은 1시간마다 깨고 암을 생각할때마다 뱃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 러쉬를 낮에도 밤에도 경험했습니다. 아.. 내가 이러다 먼저 죽겠다...

하지만 마음을 생각을 중심을 지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20년을 의료계에 종사하고 10년 이상을 환자를 진료했고 약을 처방하고 정신관련 상담도 많이 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제 환자에게 암 선고까지 했었지만.. 암에대한 두려움은 아무리 의료인이라해도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주.

1주 전에 교통사고가 났더랬습니다. 100퍼센트 상대방 과실. 차는 폐차를 해야했지만 다친데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남편님이 그러시더군요.

"우린 모두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었어"

그 이후로 삶이 변했습니다.

부부간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형제 자매와의 관계.

모든 관계에서 용서를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 대한 용서.

암이 생길정도로 우리 자신을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하루 하루 감사로 살겠습니다.

기쁨과 감격.

숨을 쉼에 눈을 뜸에.. 고통을 느낌에 눈물을 흘림에

웃을 수 있음에..

무엇보다

사랑할 수 있음에..

이제 암과 함께 사는 지혜로운 삶..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험한 길이겠지만.. 쉽지 않지만.

감사와 기쁨과 기도로..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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