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고통없는 천국으로 떠났어요.

소금인형1
2023.06.12 22:44 | 조회 5.9k

지난달 말 결국 남편이 천국으로 떠나갔어요.

마지막엔 각종 마약성진통제가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혀에는 구내염이 가득생기고 딱딱해지며

대화조차 할수도 없었어요

총을 구해달라고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수 없어하는 그 마지막 몸부림이 너무 가슴 아파요.그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임종전엔 아무런 대화도 할 수 없없고

잠든채 떠나갔어요.

각오 하고 있었는데도 ..

어쩌면 준비가 안되었었나봐요.

많은 분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셔서

정신없이 장례를 치뤘어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데...

그런데 그 일상 모든것이

남편과 함께한 것들이었어요.

실감이 나지 않다가 점점 하나씩 현타가 오고 있어요

지하주차장 코너를 돌때

크게 돌라는 남편의 말..

자전거 바퀴 바람이 빠져 아빠를 찾는 아이들.

아이들과 가는 곳곳.

집안 곳곳.

이 모두가 남편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어요.

밤이 되면 아빠생각에 우는 아이를 다독이며

더욱 생각하게 되는 빈자리를

어떻게 매꿀 수 있을지...

무섭고 두려우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남편의 모습들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통증이라도 좀 덜했으면..

왜 자기마음을 몰라주냐는 남편의 말도

가슴에 남고..

그렇게 의지가 강했던 사람인데

할만큼 했다는 그 말도 가슴에 남고..

아이들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더욱 커져가는 것 같아요.

습관적으로 동행에 들어오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어 .아니

위로받고 싶었어요...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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