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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오후반차를 쓰고 언니가 입원해있던 삼성병원에 갔었어요.
입원 2주째
통증이 너무 심한데 약으로도 잘 잡히질 않아 병실 바닥에 누워 뒹굴며 아파하고
또 입원기간 내내 밥도 못 먹던 언니인데도
동생 생일이라고 밥은 먹었는지 챙겨주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줬던 착하디 착한 김또삐
항암 후 퇴원하면 같이 범죄도시2 보러가자고 했었는데,
어느새 범죄도시3가 개봉했네요.
언니가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 몰랐는데,
통증만 잡히면 항암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때 불러준 노래가 마지막일 줄 몰랐는데,
그냥 다 보고싶고 그러네요.
언니가 '죽어가는 것 같아' , '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 같아'라고 했던 말이,
진짜일 줄 몰랐어요.
패혈증이라고, 승압제 최대로 투여하고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옮겼잖아.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를 작성하긴 했지만 그래도 언니를 좀더 붙잡는 게 맞았을까?
패혈증이어도 극복하는 분들도 있던데..
요즘 우리가 너무 언니를 빨리 포기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4월부터 잠도 잘 못자고, 5월은 진짜 통증때문에 맨날 울던 언니라,
이제는 아프지않겠지 잠도 자겠지 란 생각이 들고 .. 나도 잘 모르겠어.
왜 하필 언니일까.. 이제 좀 행복하고 안정되었었는데,,
남은 생명을 나눠줄 수 있다면, 내 생명의 반을 주고 같이 살았을텐데.
보고싶어 언니.
김또삐의 말랑한 손도, 목소리도 다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