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은 안 옮아요

싼타마리아l난유본
2023.05.31 12:46 | 조회 2.4k

대각선으로 맞은 편 할머니가 항암을 하러 오신 모양입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암인지 모르고 계시고, 주사를 맞으면 머리가 빠질 거란 막연한 공포심만 지금 갖고 계십니다.

선항암이신 걸 보니 많이 편찮으신 모양인데...

귀가 어두우시니 당연히 목소리도 크시지요.

큰 목소리로 저를 불러 세우더니

"집이는 왜 머리가 그려? 뭔 병이여?"

아마도 제 머리 보시곤 공포감이 더 커지셨나 봅니다.

오늘은 따님이 소소한 물건 챙겨서 할머니 뵈러 왔는데

병실 밖에 서 있는 딸에게

"여기 이니덜 다 암이여. 들어오지마!"

하....!

짜증도 나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기분이 정리되질 않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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