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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4일 경 처음 발견이 되었으니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
당신의 48년의 삶과 함께한 22년의 삶 그리고 투병생활 4년…...
용감하게 잘 견뎌줬어요. 이제는 평안히 주님 곁에서 안식을 취해요.
폐암이라는 것 아직은 현대 의학으로는 다스려지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3세대 신약 임상시험치료까지 해 봤네요.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이 되어 있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랬으면 함께 지리산 어느 산골짜기 공기 좋은 곳에서 함께했을텐데…...
지난 월요일 아이들과 이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기적이고
삼성병원에서가 아니라 이곳 호스피스병원으로 올 수 있었던 것도 기적입니다.
훨씬 쾌적하고 공기도 좋고 음식도 좋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좋네요.
당신도 편안해 하는 것 같고요.
호스피스병원 입원 첫날 주치의선생님께 남은 폐의 용적이 워낙 적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당신이 통증을 호소해 처방된 몰핀 주사제가 민감한 호흡에 영향을 미쳤나 봅니다.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mmHg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암부는 힘만들고 효과가 없고 기도삽관 인공호흡 외에는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당신은 중환자실입원이나 기도삽관과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이제는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게 해 드릴 밖에 없군요.
푹 자고 아침에 조금은 맑은 정신으로 아이들과 남은 시간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 당신 곁에 있으니 내 손 꼭 잡고 편히 주무세요.
늘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합니다.
2015년 5월 3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