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네요.
처음 어머니의 위암 복막전이를 알게된지 벌써 반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때 들었던 여명 1년..
어머니는 힘겨운 항암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계십니다.
2박3일의 항암을 받고 오시면 그 주는 잘 드시지도 못하고 힘들어하시고. 다음주 월요일쯤 되면 기력이 조금 돌아왔다고 아들이 운동시키고.. 하루 세개씩 뉴케어를 드시면 아들이 바로 금연한다고 하니 맛도 없는걸 억지로 세개씩 드십니다. 어제도 어머니와 운동을 하면서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렇게 씩씩하게 해주고 계시는데 참 야속하다. 시간이 참 빠르다. 저렇게 작은 몸으로 큰병과 싸우고 계시는구나. 등등.
머리가 많이 빠져 엄마 추하지? 라고 매번 물어보시면 추하긴 우리엄마 왕 귀엽지 라고 대답해드립니다. 160도 안되는 키의 아주 귀엽고 밝은 어머니. 우리집의 홍일점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어머니. 아들이 키도 한참 크고 마음도 커졌는데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이모님들이 낮시간 어머니와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당연한 식사를 대접한걸 기분좋아하시고 아들을 자랑스러워 하시는. 세상에서 아들을 제일 생각하고 걱정하고 사랑해주시는 어머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기적을 바라고 기적이 꼭 찾아올거라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저리 힘들어 하시는걸 보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계속 항암받으시며 오년이고 십년이고 이삼십년이고 내 곁에 계셔주셨으면 하게 되네요.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는데..
동행에 들어와 동행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항암받으며 잘 지내다 어느순간 급격히 무너지고 안좋아진다는 글들이 대부분이라 하루하루 두렵습니다. 많이 힘들어하셔도 식당도 다니시고 저녁에 아들이랑 간단한 운동과 걷기도 하시는데 갑자기 안좋아지실까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고통속에서 던져놓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겨우 찾아 살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시련은 제발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우울한 글을 적어 죄송합니다.
부디 어머니와 동행분들에게 기적이 찾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엄마 항상 애써줘서 고맙고 아들 다 키워놨는데 아들이 해결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 항상 사랑하고 엄마는 전혀 추하지 않아. 엄마만큼 귀여운 사람이 어디있다고.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우리 엄마구만. 우리 가족 합심해서 꼭 이겨내자! 아들이 왕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