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자궁경부암 소세포암 4기. 아산병원 본원. 항암, 방사선, 수술 안해본 게 없고요.
컨디션 악화로 항암 중단하던 기간에 암이 너무 커져서 소화기관까지 침범해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한달 새 15키로가 빠졌습니다. 소화불량, 구토, 지속적인 설사...
응급실도 갔었는데 병원에서는 몸이 너무 안좋아 항암을 할 수도 없고, 소화기쪽 전이는 수술을 외과에 의뢰했으나 암이 기관을 누르고는 있어도 소화되는 길이 막힌 건 아니어서 수술이 더 리스크가 크다고 거절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지내던 와중에 최근 엄마 상태가 많이 나빠지셨는데요. 혈압도 계속 낮고요.(70-52 정도) 근육이 빠져서 거동이 힘들긴해도 원래는 보행기를 잡고는 잘 걸으셨는데, 갑자기 저번주 금요일 즈음부터 아예 다리쪽에 힘이 안들어가서 전혀 걷지를 못하세요. 손에 뭐 잡고 있는 것도 잘 못하시고요. 그리고 토요일 즈음부터는 말이 급격히 어눌해지셨고요. 동공도 계속 풀려있는? 멍하게 계실 때가 많습니다. 엊그제 즈음부터는 약간 가끔 엉뚱한 소리도 하시고 뭐랄까 기억이나 인지 능력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감정적인 것도 감정 인지가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항암도 안한지 오래되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뇌쪽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뇌졸증이라기엔 저혈압이어도 어지럽지는 않으시다하시고 안면 마비도 없으시거든요. 그래서 뭔가 뇌쪽 신경에 전이가 된건지 무튼 문제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요.
내일 수요일에 ct, 다음주 수요일에 박사님 외래 일정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ct는 원래 상하복부만 찍는데요. 가서 말해봤자 거기는 오더대로 하는 분들이니 뇌 찍어달라 해도 환자말대로 찍어주시진 않을 거고... 다음주 박사님 외래까지 기다리는 게 맞는 걸까요?
솔직히 지난달 박사님 외래에서도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리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각오는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정신은 온전한 상태로 얘기 나누고 즐거운 추억 쌓아드리고 싶은데 참 이것마저도 힘들게 하니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고 미쳐버리겠네요...
혹시 비슷한 증상 있으셨던 분이나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조언해주실 분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