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3기 수술 후 대동맥 전이

같이갈게
2023.04.11 00:55 | 조회 2.3k

안녕하세요. 2021년 10월 72세 아빠가 혈변을 보시고 동네 병원에서 내시경 후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씀에 지역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진행했고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엄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울면서 전화했을 때 기억이 선명하네요. 믿기지 않고 실감나지 않는 마음이 컸는데 어느덧 아빠가 수술하시고 지독한 항암치료까지 끝내셨어요. 수술 후 다른 곳에 전이가 없었고요. 첫 항암치료 때에는 아예 정신을 잃으시고 헛것이 보이셔서 소리를 지르시고...주사기를 뽑으시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해요. 직후에는 아무 기억도 없으셨는데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빠 저희에게는 힘든 내색 한번 안 하셨어요. 그래서 잘 버티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야윈 모습이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4월 피검사 결과 cea 수치가 6으로 나와 pet ct 찍으시고 결과를 들으셨는데 대동맥 근처 2cm 정도 크기의 암과 쇄골쪽 림프절에 2개가 추가로 보인다는 소견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아무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하루도 안 빼고 운동을 나가고, 식이조절을 열심히 한 정성에도 이런 일이 있으니 하늘이 무심합니다. 이후 아빠는 주변정리를 갑자기 시작하셨어요. 적금도 해지하시고, 작은아빠를 만나러 가시고, 명의를 변경하시고...주말에 아빠를 설득하며 엄청 울었습니다. 다행이도 아빠께서는 서울 병원으로 가보자는 제 의견을 받아주셨고, 남은 치료도 열심히 받겠다고 하셨어요. 본인이 포기하신 것은 처음 결과 들을 때 교수님이 '림프절이 온몸에 퍼져있다는 건 아시죠?'라고 하시기에 암이 온몸에 퍼졌다고 생각하셨대요. 저는 첫 수술도 서울에서 하셨으면 했는데 항암치료가 걱정되어 집 근처에서 하길 원하셨고 아빠 맘 편히 해드리려고 수긍했었어요. 이번엔 꼭 서울 큰 병원으로 모시고 가고 싶어요. 평생 한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정보를 잘 몰라서요. 간이나 폐 전이는 많이 나오는데 저희 아빠처럼 대동맥이나 림프절 전이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어디 병원, 어느 교수님께 가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경우 수술이 가능할까요? 이렇게 전이가 된 경우 대장암 교수님을 찾아 예약해야 하나요? 아니면 혈액종양 쪽으로 가야 하나요? 당장 기존 병원에서는 금요일부터 항암 시작하자고 하면서 엄마한테는 항암으로 암 크기 줄여서 수술해볼수는 있는데 잘되는 확률이 1/100이라고 했다고 해요..기존 병원 예약은 미뤄두고 서울병원 진료 받아보는 게 좋겠죠? 그리고 조직검사는 안 하셨다는데 조직검사 없이 펫씨티만으로도 전이 확인이 가능한건가요?

두서 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의 모든 분들과 가족분들께 건강한 나날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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