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장암 2기 아버지를 둔 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60세를 바라보고 계시고, 담배는 물론 술은 주 3회씩 마시고, 평소에 매운음식을 즐겨드셨어요 안좋은 습관은 모두 가지고 계셨죠. 그렇지만, 평소에 매일 30분 이상씩 근력운동을 하셨고, 매주마다 산을 타셨고, 하루에 2개의 산을 오를 정도로 체력은 좋으셨어요 그래서 대장암에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보다도 아버지가 더 건강하셨으니까요
-증상 (복통, 혈변)
복통이 두 달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아팠다 안아팠다 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두달 후에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혈변도 나왔구요. 참고로 이전에 대장내시경은 한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3월 2일 확진)
일반 내과에서 수면내시경 후 암인 것 같아 조직검사를 보냈고, 결국 암이였습니다.
(3월 6일 한양대병원 검진)
2차병원이였기에 그래도 3차병원보다 검사 및 결과를 빨리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처음 소화기내과에 갔다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고 바로 외과로 연결해주셔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CT는 다음날에 가능하나, PET-CT는 한달 뒤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되돌아왔습니다.
*병원은 메이저 병원 몇군데를 돌아보는게 좋다고 들었으나, 아버지께서 오히려 여러 병원에 가는 것을 스트레스 받아하셔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아산병원으로 예약했습니다. 그때는 너무 불안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다행입니다.
(3월 8일 서울아산병원 검진) -소화기내과(변정식 교수님)
외과로 예약하고 싶었지만, 의사 소견서에 수술이 필요함이라고 쓰여있지 않았기에 내과로 먼저 예약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일단 검사먼저 하자고 하셨고, 빠르면 1주~2주 늦으면 3주까지 시간이 걸릴꺼라고 말씀하셔서
불안했지만, 간호사 선생님께서 당일 입원아니면 그 다음주가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당일 입원했습니다.
정말 빨라서 감사했습니다.
(3월 8일~3월 10일 검사)
CT를 찍고 전이는 안보여서 PET-CT는 안찍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타병원에서 건강검진때 이미 받았기에 안받았습니다. 간호병동이라서 보호자는 못들어갔고, 아버지께 혹시 원하는 외과선생님을 물어보면 박인자, 임석병, 김찬욱 교수님들 중 한 분을 대답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운이 좋게도 물어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박인자 교수님이 컨택됐습니다.
(3월 20일 입원/ 3월 21일 수술~3월 25일 퇴원)
일반병동을 신청했으나, 1인실 간호병동이 되었고 너무 불안해서 동행 카페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간호병동에 대한 장점과 격려를 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는 하행결장 수술을 하셨고, 원래 하행결장 전체 부분을 절제하는데 암이 있는 부분 앞 뒤로 5CM만 절제하셨다고 합니다. 수술 후 빠른 회복력을 가지셔서 회복을 위한 공불기도 간호사 선생님이 본 사람 중 제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셨다고 합니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계속 걸으려고 노력하셨고 이틀차부터는 만 보 이상 걸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계속 만보이상 걷고있구요
그리고 방귀가 잘 나온다는 말에 박인자 교수님께서는 정말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로만 들어도, 환자에 대해 열의가 넘치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수술도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그렇게 수술 후 다음날부터 4일되는 날에 퇴원했습니다.
퇴원날에는 조직검사 결과를 들었습니다. 결과는 2기이고 항암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외진을 하러 갑니다. 림프절 전이가 안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처음 조직검사 결과 후 대장암 확진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였고, 눈물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슬퍼만 있으면 아버지가 더 힘드실것같아서 하루하루 유쾌하게 살아갈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산 병원에서 검사한 이후로는
사람은 한번쯤 암이 온다, 지금 이 상황에 와서 다행이다, 운이 좋다. 라는 말을 아버지와 계속 되뇌이면서 삽니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사니까 지금은 많이 좋습니다.
아버지와는 매일 산책을 같이하고 밥을 차려 드리는데 안그래도 돈독했던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이럴때 백수여서 다행인가 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오늘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