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 소풍가셨어요.

놀자v
2023.03.25 17:26 | 조회 5.9k

동행카페에 댓글은 달았어도 글은 처음 쓰네요.

완치글이면 좋았을걸 임종글인게 슬프네요.

다정한 아버지는 아니여서 사실 사랑보다 미움이

더 컸는데 투병 하시면서 안좋아지는 모습 임종 모습 다 지켜보고 보내고 나니 사랑했던 마음이 더 컸나봐요.

3개월 가량을 그 좋아하는 밥도 못먹고 음료,뉴케어만 먹다가 이제야 10년가량 건강때문에 끊은 술, 밥, 고기 다 드시네요. 임종전날까지도 몰핀투여해도 아파서 몸무림 치시다 임종기 가까워 지시니까 한달만에 아파서 똑바로 못누우셔서 욕창까지 생겼는데 그제야 똑바로 눕고 편하게 주무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가지말라고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차마 입밖으로 못내뱉겠더라구요. 그 무서운 암덩어리들 때문에 복수가 차서 배가 빵빵했는데 임종 다가올수록 배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더군요. 목숨까지 가져가니까 드디어 암덩어리들이 포기했나봐요.

아직 자식들 다 결혼도 안하고 환갑도 못치뤘는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암이란게 목숨을 앗아가는지 화장터가서 저희 아버지가 제일 젊은거 보고 참 막막하더라구요.

부조금 들어온거 정산하는데 아버지 계모임돈, 친구들 돈이 자식들 결혼도 아니고 본인 장례식이라는거두 참담하더라구요.

인생이 허무하기도 하고...

치료약이 개발되서 암이란 병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호스피스 계시거나 임종기 증상 있으신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요.

- 임종 48시간 전부터 소변양이 줄어듬

- 의식이 있어도 눈이 뒤집어짐.(동공이 위로 치켜올라감)

엄마호출해서 그거보고 동생들 바로 불러들였는데 동생들 다 오는거보고 의식 완전히 잃으시더라구요.(연고지내려와서 보구 싶은 사람들 다 볼때까지 큰 섬망 증세 없이 맨정신유지하시다 가셨어요.)

- 먹는거두 없는데 4-5일 전 대변

- 임종전날 손에 반점 생김

- 손 끝이 수분이 말라서 점점 쪼글쪼글해짐

- 임종전날부터 의식 또렷하셨는데 물조차 거부 ( 먹음 토함)

- 임종전 앉았다 누웠다 계속 반복

- 혈압떨어짐

혈압이랑, 산소포화도는 측정이 큰 의미가 없는게 끝으로 갈수록 측정이 안되요. 심박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2-3시간안에 임종하시더라구요. 보호자분들 보시고 꼭 임종 지키시길 바래요.

지금 생각나는건 이 정도인데 대부분 나타나는 증상 다 나오셨어요. 의사 출근전에 그 전부터 숙지했던게 있어서 엄마가 다행이 바로 호출하셔서 의식 완전 잃기전에 보고 임종까지 지킬 수 있었네요.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저녁되면 퇴근하고 들어올거만 같고 꼭 암이 정복되길 바라면서 글써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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