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17주에 자궁경부암 진단받아
카페에 들어와서
글 썼던 작년 6월이 생각나네요..^^
저는 임신도 매우 어려워 난임병원 1년을 다니면서 인공수정 3차 실패하고 시험관으로 임신이 되었지만 유산되었어요.
아이가 너무 간절하였기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시험관 4차 이식 5번만에 귀하디 귀한 아이를 임신했어요. 그런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죠...
임신중기 17주는 항암치료도 가능하다하여
임신 8주부터 입덧이란 입덧은 다하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했어요.
부작용도 너무 심했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항암치료 괜히 했나.. 생각도 했고 뱃속에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임신기간동안 체중은 오히려 더 빠졌고
계속 먹지를 못했어요.
항암 1차 2차 3차 겨우겨우 버티고 응급실도 여러번
4차 입원을 앞두고 저는 서 있을 힘도 없었어요.
숨쉬기도 힘들고 구토는 말할것도 없었구요.
임신해서 저는 약도 못쓰고 쌩으로 버텨야 했어요.
그냥 죽는게 낫겠다.
왜 왜해야되지?
나는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되?
다른사람들은 임신해서 행복하고 남편이 사다주는 맛난 음식 간식 먹고 태교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던데
나는 왜 왜
계속울기만 해야되지
먹고싶은것도 없었구요..
오직 내 아기 위해서 돌같은 자갈같은 밥 한숟갈
꿀떡 삼켰어요.
매일 토하면서 이 악물고 버텼어요.
철분수치는 계속내려가고 얼굴과 몸은 하얀색이었어요.
친정엄마는 우시면서 항암을 조금 늦추자 이러다 둘다 죽는다 하셨지만...
교수님이 중간 mri 촬영했을때 약이 잘 받아 암크기가 줄고 있다고 하셔서 진짜 이 악물고 항암4차까지 진행했어요.
원래 5차까지 진행하자고 하셨지만...
저는 더이상 항암을 할 수 없었어요..
부작용이 너무 심각했었거든요..
항암 5차 입원을 앞두고 저는 병원에 연락하여 항암 포기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죠...
교수님께서 몸 회복하면서 잘 챙겨먹고 진료때 보자 하셨죠...
제왕절개 출산을 진행하면서 자궁적출 할 예정으로 개복수술날짜를 잡아놓았는데
임신 33주차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치르면서 많이 무리가 되었나 봐요..
34주차 수축이 있었고 병원에 입원하게되었어요.
예정된 수술날짜보다 더 빨리 수술을 해야된다고 하셨고.. 출산가방도 안쌌는데 말이죠...ㅠㅠ
이렇게 해서 저는 임신 34주차에
그 독한 항암...
엄마 뱃속에서 아무탈없이 꼭꼭 버텨준 우리아가,
이 세상에서 정말 귀한 예쁜 딸을 출산했답니다♡
저는 7시간 수술했다고 합니다.
철분수치가 너무 낮았어서 수혈도 많이했다고 하셨구요. 전이는 다행이 없었고 암 크기는 5센치 정도였어요.
중환자실에서 회복도 잘 했구요.
아기는 이른둥이로 니큐에 몇일 있었구요~
뱃속에서 너무 못먹었는지
아주아주 우유 꿀떡꿀떡 잘 먹어서
9일만에 퇴원해 제 품에 안겼답니다.
그런데 수술하고 난소를 골반위쪽으로 옮겼는데
혈전이 생겨서 폐색전증 진단받았어요..
지금 약물치료하고 있답니다...
이 또한 회복하면서 열심히 병원댕기고 있어요..
병원 그만다니는 그날까지....!!
힘낼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