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는 여러 가지 치료수단이 있지만 침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치료수단이 바로 뜸입니다. 뜸은 아주 오래 전부터 환자를 치료해오던 방법이지만, 민간의학자라 자칭하는 이들에 의해 오남용, 과용 역시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침은 신체의 기운 조절과 균형을 맞추는데 중점을 둔 치료인데 비해 뜸은 침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인체의 양기를 더해주는 보법(補法)의 역할이 더 강합니다.
보법(補法)은 보약이 인체의 전반적인 에너지를 도와주어 면역력을 높여서 질병을 이겨내는 힘을 키우는 역할을 하듯이, 보법(補法)이란 도와주고 북 돋아 준다는 말입니다.
현대의학의 치료는 우리 몸에서 병을 일으키는 일체의 원인들을 제거하고 없애는 방법을 택하고 있어 사법(瀉法)이라 볼 수 있으며, 한의학의 보법(補法)과 상호보완,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뜸은 인체 내의 양기(陽氣) 즉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치료법으로, 우리 몸의 생명력을 생기(生氣)라고 하는데 생명력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도와주는 것이 뜸 요법의 가장 핵심입니다.
봄이 되었다고 제일 먼저 알리며 솟아나는 새싹과 나물 중에 우선으로 손꼽히는 것이 '쑥'입니다.
이곳저곳에 누가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쑥쑥'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바로 쑥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모든 식물이 고사했을 때 유일하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식물이 쑥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쑥은 생명력이 강합니다.
흔히들 키가 잘 자라는 모양을 '쑥쑥' 큰다고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잘 자라는 쑥을 비유해서 헝클어지고 폐허가 된 곳을 '쑥대밭'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쑥은 한자로 애(艾), 애엽(艾葉), 봉(蓬), 번(繁), 호(蒿), 래(萊) 또는 애초(艾草), 백호(白蒿), 봉애(蓬艾), 봉호(蓬蒿) 등으로 사용하고 약재로 많이 사용하여 의초(醫草)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쑥은 우리 역사의 시초부터 약초로서 귀중하게 여겨 먹기도 하고 뜸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쑥뜸요법은 혈자리에 쑥이 타들어가면서 발생되는 뜨끈한 온열자극과 연소될 때 생기는 쑥진의 이로운 작용을 이용하여 경락을 순행시키고 기혈을 소통시킴으로써 양기를 북돋으며 질병을 치료, 예방하는 한의학 치료법으로 다양한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효능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 말할 정도로, 뜸요법은 매우 중요한 한의학 치료법으로 쑥이나 약물을 우리 몸의 혈자리나 특정한 부위에 놓고 연소시켜 온열자극과 약물의 작용을 이용하여 경락을 자극하면서 기혈을 원활히 소통시키고 정기를 도와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를 몰아내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유지와 질병예방을 위한 치료법입니다.
‘황제내경’에서는 ‘침소불위 구지소의(鍼所不爲 灸之所宜)’라고 하여 침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질병에 대하여 쑥뜸요법을 시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인체 전반적인 기운의 흐름을 촉진시켜주고 생명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인체의 전면부인 '위완'부위와 '하단전'과 인체의 후면부인 등쪽의 '배수'혈을 자극하는 왕뜸요법이 주로 이루어지며, 병이 있는 부위에 직접 뜸을 시술하는 것은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시술 됩니다.
하단전이나 등쪽의 배수혈은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 전체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며, 각 경락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고 정기를 북돋아주며 내장기능을 튼튼히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로인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도 줄어들게 됩니다. 하단전은 여자에게 있어서는 자궁과 신장, 방광이 위치한 부위라 여러 가지 부인병과 요실금에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남자에게는 정력의 증진과 전립선질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육체적 효과 이외에도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가슴속에 맺힌 울화를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뜸은 매우 광범위하면서도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요법입니다.
앞서에서 말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체로 왕뜸을 사용하여 시술하며, 통증질환이나 특정 부위의 병소를 제거하고 침의 효능을 강화시키는 목적으로 쓰일 때는 작은 크기의 뜸을 직접 경혈에 시술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뜸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뜸은 온열자극의 방법이므로 화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항암치료중인 환우나 수술후 회복기에 있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우들은 화상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민간의학자라 자칭하는 사람들은 직접뜸(피부에 쑥을 직접 붙여서 태우는 방법)만을 뜸의 진수인 양 주장하며, 일부러 화상을 입히는 등 무리한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유불급입니다.
문헌에 의하면 우리 선인들은 뜸을 뜨는 요령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뜸쑥을 놓을 경혈 자리에 먼저 감자를 얇게 썰어 붙인 다음 뜸을 뜬다던가, 아니면, 마늘이나 생강 등과 같은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뜸을 뜨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술해왔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뜸자리(火痕)가 남는 유흔(有痕)인 직접구와 그렇지 않은 무흔(無痕)인 간접구로 두 가지 모두 효과는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암환우들은 반드시 간접구를 이용여 안전하게 뜸의 효과와 효능을 누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우리 암환우들은 중증혜택을 적용받아 회당 2천원 내에서 왕뜸시술을 받을 수 있으니, 주변에 왕뜸을 시술하는 한의원을 찾아 보시길 권하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한의원 방문이 여의치 않은 분들은 왕뜸기를 구매하여 집에서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작은 실천이 기적을 만듭니다.
조타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