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이 하기 싫고 그냥 아무 치료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붉은 장미 l 복본
2023.01.23 20:35 | 조회 4.8k

복막암 4기인데요, 대학병원에서 수술 받았고, 항암 2차 까지 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는 3차 항암 입원 날짜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이유는 2차 항암 끝나고 집에 왔는데 변비가 생겨서 4일간 못 보다가 프룬 쥬스 마시고 약국에서 변비약 사다 먹고

성공을 하기는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끔찍하고 힘들었어요.

숨도 잘 안 쉬어져서 막 몰아쉬고 변을 못보니 배가 아파서 방에서,

화장실에서 신음 소리도 크게 냈는데 윗집 아랫집 다 들었을까봐 무섭습니다. 병원에 있을때부터 변비였으니까

교수님께 변비라고 말씀드렸으면 약을 주셨을텐데

저는 이걸 항암 부작용이라고 생각안하고 제가 음식을 잘못 먹어서 변비 걸렸다고 생각해서 담당 의료진에게 전혀 말을

안했습니다.

평소에 전혀 없던 변비도 걸리고 주위 이웃이 제 아파하는 신음소리 들었을까봐 창피하고, 큰 소리로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나니 항암이 하기 싫어지고 그냥 이대로 살다가 살게 되면 살고 죽게 되면 죽고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항암이 별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항암 하게 되면 정상 세포도 많이 죽는다고 하고, 항암 안하면 치매 안 걸리는데

항암하면 치매 걸릴수 있다는 말도 듣고, 복막암은 완치가 안되고, 완치가 아주 안되는건 아닌데 다른 암에 비해서 희박한거 같아서

어차피 죽을거 뭘 그렇게 힘든 치료를 받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복막암 4기가 완치 될수 있나요? 1, 2기라면 모를까 완치 될거 같지가 않습니다.

저는 그냥 항암 하기 보다 편안하게 일상 생활 하다가 죽는 준비를 하는게 더 낫고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뭘 모르고 하는 생각인지.. 지금 사타구니 림프쪽하고 척추쪽에 전이가 됐다고 해서 항암해도 나을거 같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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