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은 시스플라틴 카보탁셀 조합 항암을 6차로 하더라구요.
저는 1박 2일동안 입원해서 항암제를 5시간 정도 맞았어요.
저녁때 맞기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맞았답니다.
항암제를 맞기 전엔 전처리를 해주시더라구요.
부작용이 덜 하도록 다른 수액들을 주시는데, 그 전처리 덕분에
항암 부작용이 항암 이후 2~3일은 부작용없이 지낼 수 있는 거라도 하더라구요.
항암을 위한 입원동안은 힘든 건 전~~혀 없었어요.
금요일에 항암제를 맞았고,
월요일부터 부작용이 시작되었습니다.
1. 다리저림, 온몸 통증
가장 먼저 시작된 건 다리 저림과 통증, 전신 몸살이었어요.
아..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어요. 코로나 통증은 저리가라였습니다.
3일차 월요일 밤에는 정말 한숨도 못잤습니다.
화요일부터 부작용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물을 엄~~~~청 많이 마셨습니다.
이 독한 약들의 독함을 빼내고 싶었어요. ㅜㅜ 3~4리터 정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물을 먹는 순간엔 정말 뭔가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분 탓이겠죠)
여러 아이템을 들였습니다.
발힐링패치, 수면양말, 지압슬리퍼를 샀습니다.
우선 발과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야 할 것 같아서, 따뜻하게 해주고 지압을 해주고
운동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서 지압슬리퍼 신고 집에서 걸어다녔습니다.
발 힐링패치를 해주고,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고, 그 다음날은 자주 깨긴 했지만 그래도 잘 잤습니다.
4일차는 아팠지만 더 움직여줬고, 마사지도 계속 해줬더니
5일차는 이제 조금씩 아픈 것이 덜했고 잠도 푹 잤습니다.
발 힐링패치 너~~~무 좋았어요.
2. 속쓰림
다리저림이 끝나니 속이 쓰리기 시작했어요.
부작용 중에 위나 장 입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되어 있던데,
아 이거 위 점막에 생긴 부작용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래도 불편해도 잘 먹었습니다.
이 불편함에 대한 대책은 양배추를 먹었어요.
위가 불편할 때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라고 해서요.
그리고 간식으로 고구마 바나나 등을 먹었어요. (이건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기도 해서요)
3. 탈모
속쓰림이 2~3일 가더니.. 정말 정상 컨디션을 찾았어요.
조금 힘이 없고 쉽게 피곤한 거 말고는 아들을 챙겨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탈모는 두려웠습니다. ㅜㅜ
왜냐면.. 아들이 놀랄까봐요. 저는 괜찮은데 아들이 걱정되었어요.
제발.. 제발.. 하고 기다렸습니다.
14일쯤 되었을 때 아직은 안빠지는데... 나는 탈모는 안오는 건가?? 라는 작은 소망을 가졌지만
15일차 어김없이 탈모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몇가닥... 그러나
17일차에는 2/3가 빠졌습니다.
저는 머리는 밀지 않았어요. 숏컷트로 자르고 지냈습니다.
아들에게 빡빡머리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ㅜㅜ
그러나 머리가 빠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그걸 치우는 게 너무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골룸같은 내 모습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ㅠㅠ
아.. 정말 골룸같네요. ㅎㅎ
그리고 두피 통증이 있네요. 평소에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집에서 비니를 쓰고 있다보니
계속 누르는 것 같은 두피통증이 있고, 만지면 따끔따끔 아픕니다.
사실 그 동안 덤덤하게 지낸 편이었는데.. 17일차 골룸을 보고나서는 펑펑 울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다들 미리 머리를 미시는 건가봐요.
알고는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엄마의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고픈 마음이었습니다.
어제 아들에게 허락받았습니다.
"엄마가 치료하는데 약이 너무 독해~ 어떤 사람들은 머리를 다 밀어버린대. 그렇게 할까?
엄마 빡빡이라고 놀릴거야?"
했더니..
아들이 " 아니, 시원머리라고 불러줄께." 라고 하네요...
이쁜 아들.. ㅠㅠ"
그래도 아직 못 밀고 있어요. 용기가 안납니다. 전 여전히 골룸이예요. ^^;;
이제 곧 2차 항암을 하러 갑니다.
점점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하는데, 그 때도 잘 이겨낼 수 있겠죠??
여러분들 함께 잘 이겨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