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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백혈병 투병 18년... "죽네 사네 하다보니 50대가 됐네요"

바람
2022.12.22 11:14 | 조회 883

박정호씨(52)와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는 동안 우리 사람의 생명력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대장암 3기를 겪었지만, 박정호씨가 투병하며 겪은 온갖 심신 고통을 얼마나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장출혈이 너무 심해 하루에 혈액 3팩을 수혈받아도 금방 피가 빠져나가서 또 수혈을 받아야 했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치료를 받다 보니 다 내려놓게 되더라는 그의 말에 숙연해졌습니다. 암의 기수, 고통의 크고 작음에 관계 없이 지금 이 순간 암과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어느 순간 바닥을 박차고 뛰어 올라 깊이를 알 수 없는 생명력이 발휘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박정호씨의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성골수성백혈병 말기 극복 박정호 씨 인터뷰

"34세에 암 진단...죽네 사네 하다보니 어느덧 50대가 됐네요"

“2004년 서른넷에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니 벌써 18년이 흘렀네요. 죽네 사네 하며 살다 보니 어느덧 50대가 되었네요.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사는 30대, 40대를 제가 암 투병을 하며 살았더라고요.”

생존율 10%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말기(백혈병 3단계 기준 중 급성기) 투병 과정을 박정호(52) 씨는 담담하게 설명해주었다. 대장암 3기를 겪은 나조차도 그 심신 고통의 크기를 짐작할 없는 ‘긴 터널’을 통과한 그에게서 인간의 생명력이 얼마나 끈질기고 위대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

박정호 씨는 2004년 4월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우리나라에서 10만명 당 0.8명 꼴로 생기는 흔치 않은 암이다. 박 씨는 2014년 이후 8년째 완전관해(검사에서 암세포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도 슈펙트라는 표적항암제를 매일 먹는다.

그 사이에 표적항암제 3종류를 바꿔가며 먹었고 세포독성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다행스럽게” 기증자를 찾아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받았고,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져 무균 병동에 입원한 기간만 3차례에 걸쳐 총 100일이나 됐다.

암 자체로 인한 고통 뿐 아니라 항암제로 인한 숱한 부작용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낄 만큼” 그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일상을 회복했다. 그는 “그저 고통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 박정호 씨와의 인터뷰 전문 읽기는 아래 캔서앤서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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