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만4형 위암 복막전이..

엄마에게 기적이
2022.12.02 10:48 | 조회 9.9k

어머니가 지난 4월 건강검진도 잘 받고 위내시경도 문제 없었는데 9~10월 살이 빠지시고 음식을 잘 드시지 못해 종합병원에 가보니 보만4형 위암 혹은 심한위염 의심..

바로 서울대학병원에 진료를 잡고 검사해보니 보만4형 위암 진단. 이게 10월 중하순.

검사해보니 간에 이상한게 보인다고 간전이 의심. 검사결과 간전이가 아니라고 물혹이라 했을 때 얼마나 감사하던지.. 펑펑울었네요.

처음 위암진단받고 세상이 무너졌는데 간전이가 아니라니 감사함을 느끼는 간사한 사람마음. 그렇게 입원하시고 개복 복강경 선택없이 임상에 참여하면 수술을 빨리할 수 있다해서 11/24일 수술날을 받고 입원.

잘 드시지도 못하며 장비워야한다는 것에 물 4리터를 다 드시던 어머니.

오후 1시 수술방에 어머니를 보내드리는데 3시쯤 아버지에게 전화가 와서..불길한 마음에 받으니 오라고. 결과는 복강경으로 확인해보니 복막전이로 수술불가. 항암을 해도 고식적 항암에 길면 1년.. 아버지는 어머니가 없으면 살지 못한다고 무너지시고.. 불과 두시간 전 수술 후 드셔야할것들 정리를 같이 했는데..마취가 깨어나면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얼마나 실망하실까.. 결국 작은 전이가 발견되어서 선항암 후 수술하신다고 하셨다고 치료방법이 바뀐거라고만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12월 5일 진료예약입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제가 너무 원망스럽네요.

요즘 살이 빠지네 밥이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네 하실때까지.. 4월 내시경도 이상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위암 말기에 복막전이라니..

어머니는 한평생 가족과 사회에 헌신하신분인데. 봉사활동을 너무 많이 하셔서 국회의원상 대통령상도 받은 누구보다 선한 삶을 사신 분인데.

저 날 이후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어머니 앞에선 절대 내색하지 않고 걱정말고 항암받고 수술받으면 된다니까 잘 드시고 체력관리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지만.

하루하루가 연극을 하는 것 같고 남은 시간이 없는 것 같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나도 어머니가 없으면 살 수 없는데..

하필 왜 어머니고 하필 왜 보만4형인지.

어머니 이제 60세 밖에 안되셨는데..

10월 진단받은걸 12월이 다되도록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하는게 맞는건지. 4월 내시경에선 정녕 볼 수 없었던건지. 모든게 원망스럽고 저주스럽습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며 동시에 저주스럽습니다.

신이 있다면 어머니는 저런 일을 겪을 분이 아닙니다. 한평생 남을 위해 사신분 입니다.

의사분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에 질문을 남기니 보만4형 위암 복막전이는 5년 생존율이 0퍼센트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또 기도해 봅니다.

진심으로 제발 제 모든걸 가져가도 좋으니 기적이 일어나길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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