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2주 앞두고 아들이 갑자기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어요. 1년 가까이 준비해서 필기, 실기 ,면접 시험 까지 본 특전사 시험 합격 발표날...그날 암진단 받았습니다.
처음엔 목 옆 임파선이 부어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임파선염이라고 항생제 처방 받아 복용해도 좋아지지 않아 동네에 새로 개원한 건강검진 센터가 있어서 외출하고 돌아온 아들 닦달해서 데려 갔는데...촘파 보시더니 큰 병원 가야한다고 하네요. 그때까지만해도 아무리 심해도 갑상선비대겠거니...갑상선 염증이겠거니...그렇게 생각했어요.
설마 아직20대 초반인데...젊은데...게다가 운동이 생활인 건장한 청년인데...
갑상선으로 유명한 개인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제가 갑상선 물혹이 있어 추적 관찰하는 병원이었기도 하구...군입대를 할수도 있으니 예약해도 대기가 긴 큰 병원은 갈 수가 없더라구요.
가져간 초음파 자료 보시더니...조직 검사도 하지 않았는데...바로 수술 날짜 잡아야한다고...양쪽 임파선 전이가 역대급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ㅠㅠ
정말 지난 2주간은 저희 가족에게는 악몽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병원에서 수술 날짜 잡고...갑상선암로 유명한 강세에 예약 전화 하니 제일 빨리 진료 볼 수 있는 날이 11월 말경...ㅠㅠ
아산에 전화하니 다행이 며칠후 예약이 잡혀 진료 보러갔습니다.
혹시나...하지만 아산 선생님도 조직검사 자료도 안나왔는데 초음파와 ct 자료 보고 여기서는 아무리 빨리 수술 날짜 잡아도 내년 1월인데 우리 아들은 수술 가능한 병원에서 빨리 해야한다고 하네요.
수술 예약했던 원장님이 유명한 쌤이라 그냥 믿고 수술하기로 하고 수술도 무사히 끝났고 퇴원후 회복도 순조로운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들 몇 번이 될지 모를 동위원소 치료도 남았고 전이와 재발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야겠지만 용기 잃지 않고 멘탈 관리 잘 하면서 본인 건강 관리에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살아나가길 바래요. 저희 가족은 특전사에 대한 꿈이 좌절 되었어도 새로운 다른 꿈을 찾아 또 다시 열정을 불태울수 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 카페는 신랑의 췌장낭종으로 가입했는데...아들의 건강에 관해 글을 올릴지 정말 몰랐어요. 사람 앞일 진짜 모르는 거라는거...알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