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CT결과...

내사랑 순둥이l대본
2022.10.31 10:49 | 조회 1.6k

좋은소식만 전하고 싶었는데... 진짜 내맘같지 않네요.

내맘같이 다 이루어졌음 암도 생기지 말았어야되는게

맞겠지만요. 20년 8월24일 암 의심소견으로 조직검사후

31일 암 진단받았고 이후 여러검사후 케모포트 시술후

9월12일 첫항암을 시작했죠. 대장암 3기b 다발성 간전이로 수술불가.. 항암도 힘들수있다.. 하지만 젊으니까

도전해볼만 하다는 얘기에 희망을 품고 시작했네요.

거의 1년항암후 기적적으로 21년 7월2일 색전술..

7월5일 복강경으로 12시간 수술했습니다.

2주입원후 퇴원하고 회복중..4개월만인 11월23일

재발판정받고 여지껏 항암중이네요. 단기간 재발이고

항암을 오래해온탓에 수술불가판정 받았고 4기가

됐습니다. 수술부위 대장,간에 2.9센티 2.3센티

생겼고.. 항암 6번후 ct결과 50프로정도 줄었었죠

대장 1.6 , 간 1.3센티 그후엔 조금씩 미세하게 줄어들더니 거의 1센티 남았는데..저번주 ct찍고 오늘 결과보러

왔더니 그대로 1도 변함없이 더 나빠진것도 없고 좋아진것도없이 유지만됐다네요. 그래도 암수치 cea수치는

재발판정때보다 3배 올라서 27까지 올라와있고..ㅠㅠ

교수님은 약 바꾸지말고 그대로 6번 더 항암하고 결과보자하시네요. 더 커지지않은걸로 봐서 내성이 온거같진않으나 암수치가 오른걸보면 이놈들이 커질려고 시동거는거같으니 약으로 계속 눌러줘야한다며.. 내가 다른약으로 바꿔야되는거 아니냐하니 지금보다 더 좋은약은 없다네요. 더 쓸수있는약이 있으나 효과가 크지도않을뿐더러

독성은 더 높아서 더 힘들어질거다.. 현재 손,발 저림에

붓고 까지고 일상생활이 힘들정도거든요.

근데 약을바꾸게되면 더 힘들어진다고 일단 3개월(6번)

더 해보고 그때결과보고 얘기하자 하셔서 알겠다고하고

지금 주사실에서 항암 주사맞는중입니다.

겉으론 내색안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몇번을 울었는지..

멘탈하나는 강철인 난데.. 긴병에 나 자신이 스스로 나약해짐을 느끼네요. 점점 나 자신도 힘이드니까 멘탈도

붕괴되나봐여... 오늘이 43번째인지 44번째인지..

교수님은 이만큼 잘버틴것도 기적이고 대단하다

하시더라구요. 간을50프로 절제하고 우루사의 힘으로

여기까지 버텨온것도 기적이라며.. 칭찬은 해주셨지만

기쁘지않더라구요. 나에게도 서서히 죽음이란 그림자가 비치는거같고.. 오래못살겠구나..라는 느낌이 드네요.

운동 열심히하고 야채 많이먹으라고 하셨는데

먹는건 할수있지만 발이 아프고 감각이 둔하돼서 등산은

커녕 평지 걷는것도 이젠 힘이들고 괴로운데 더 운동하라니 멘붕 그자체...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내년엔 제주도 한달살기도 해보고싶고 항암끝나면

캠핑카끌고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보고싶었고

좀더 넓고 좋은집으로 이사도 가고싶었는데..

하나도 못하게됐네요... 내년에 벚꽃은 구경할수있을지

여름에 시원한 수박먹으며 계곡에 발담글수 있을지

가을단풍을 볼수있을지..겨울엔 눈구경이나 할수있을지

모른다생각하니 희망이 없어지네요. 기대감으로 늘 하루하루 지냈는데 다 부질없네요. 궁금한게 약이 내성이 생긴게 아니라니.. 정체기가 있을수있나요?? 저처럼 이랬다가도 또 좋아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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