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희 남편에게 모두 힘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윤이마미
2022.10.21 21:26 | 조회 4.2k

8/20 상복부 통증 호소

9/26 진행성 위암 진단

9/28 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초진보며 위내시경 및 검사

10/5 삼성병원 결과

위암 4기, 간 및 동맥류 주변 전이

10/7 삼성병원 입원

10/8 항암 시작

10/13 타병원 입원

(입원 계기 : 구강섭취 불가하여 영양제로 교정 및 탈수예방차)

10/15~16 산소포화도 저하 및 맥박 상승

폐에 물이 찬 개 의심되어 흉부 사진 촬영

10/17 좌측 흉관배액 하여 흉수 배액

신장 수치 올라가고 있어 삼성교수와도 상의 후 항암 중단

10/18 흉수 1회 배약 후 폐에 물 찬게 거의 호전 보인다며 위-식도 스텐트 삽입술 시행

10/19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소변백 시행

10/20 새벽 혈압 8~90 측정 및 소변 적게 나와 중환자실

10/24 신장 수치 높아지나 소변 배약되지 않아 급성 대사성산증 및 급성 폐혈증 쇼크로 신장 대신 노폐물을 걸러주는 CRRT 투석 진행

복부에도 복수 많이 차 복수배액술 시행

10/25 혈압이 떨어져 수액으로 채워 우측 폐에도 흉수 차 우측에도 흉관배액술 시행

평균 혈압 80

산소포화도 수치는 산소마스크 착용하고 99~100% 나오나 환자가 숨쉬기 너무 힘들다고 하여 기관삽관 시행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적고보니 작게 느껴지네요.

중환자실에 남편을 보내고 매일 아침 중환자실에서 환자 상태가 좋지않아 교수님 면담 하라고 전화가 와서 졸려도 자는게 무서워요.

매일 봤던 남편인데 오늘 우리 남편 숨 쉬는게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저도 보내줄 마음도 없지만 우리 남편 이겨내자는 마음이 강한 사람이거든요. 저희 집에는 13개월 딸 아이가 있어요. 저 보자마자 우리 아기 생각해서 아제 밤을 버텼다고 점점 힘들어해서 숨쉬는 것만 좀 편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에 시부모님이 하지말자는 기관삽관을 저는 보내줄 마음도 줄수도 없고 싫다고 하고 편히 자고 있는 오빠 모습 보고왔어요.

우리 오빠 목숨은 정말 소중한데 제 결정대로 해야하는게 너무 무섭지만 지금 승압제 최고로 약물 조절하고 있지만 혈압이 90~100 유지 된다고 해서 너무 잘 버텨주고 있어 고마워요

제가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 무슨 마음을 먹어야하는지 머리속이 자꾸 멍해지고 혼자만 있고 싶은데 제 옆에는 우리 딸 아이가 있고 내가 흔들리면 우리오빠가 너무 속상할 것 같고 양가 부모님이 오빠 자꾸 보내주자고 할까봐 입만 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말할 곳이 없어서 누워서 끄적 거리고 있어요.

오늘 교수님이 신장이랑 간도 거의 재기능 못할거라고 자꾸 안좋은 말만 하셔서 제가 제 욕심인가 보내줘야 했나 고민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걱정되서 올라 온 친정 부모님이 뭐라도 먹길 바래서 이 상황에 또 먹는 제 모습이 너무 죄스럽고 우리오빠는 무섭기만 한 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텐데 따뜻한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하는 제 모습도 참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다 제탓 같고 사실 부모님한테 말씀 못 드렸는데 삽관 전에 오빠 만약에 죽으면 나 꼭 데려가라고 말했거든요.

저는 다시 곱씹고 산 사람은 살아간다지만 저는 진짜 남편 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고 그렇게도 살기 싫어요. 제가 여기있는 환우분들 다 기도하고 걱정해주지는 못했지만 이기적 인거 아는데 제발 저희 남편에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혈압이 잘 조절된다고

주말이 끝나갈 쯤에난 기관삽관 빼보자고

일반병실로 갈 수 있으니 삼성병원 전원 가자고 꼭 꼭 그렇게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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