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엄마가 암 진단 받은지 세달도 되지 않았는데
항암 부작용으로 인해 신장 기능은 다 잃었고
투석 받지 않으면 3일내 사망한답니다..
현재 장마비 상태로 젊은 사람들은 영양제만으로
2-3개월 사는데 엄마의 상태로는 길어야 한달이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네요.
33키로의 체중으로 원인불명암인데도 불구하고 항암을 권유받아 바로 들어갔는데 항암 받기전에 8시간 대수술 받은 사람 치고 나름 건강하게 지냈어요
장루까지 달아서 밥도 잘먹어 살을 찌워 가는 과정이였고, 본원 신촌 세브란스에서도 현재 입원해있는 국립암센터 에서도 바로 항암을 들어가자해서 9/13에 했어요
암 때문은 아니라는데 투석 때문인지 계속되는 구토와 현재 29kg 인데 어제는 임시로 달아놓는 투석 관을 빼다가 제 눈앞에서 눈 뒤집히는 쇼크가 와서 저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너무 무섭고 몸은 떨리고....
제가 김밥 사러 간다던다 자리를 비웠으면 저희 엄마는 그냥 쇼크사 하는거잖아요..
여자저차 처치하고 새벽에 열이 40도까지 갔지만 그래도 오늘 오후에 영구투석 관 삽입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시술 30분 걸린다는데 또 쇼크오면 어떡하죠?
넋두리 죄송합니다..
아직 동행 8주차 이지만 기적이 일어나
힘나는 글만 올리고 싶었는데ㅠ
매일 기도를 하는데 부처님 하나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누구한테 기도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절실한 종교도 저는 딱히 없고.. (엄마가 불교긴 하지만) 저랑 남동생 결혼도 안한 미혼이고 시집 장가도 못 보실거 같아서..
여행은 좋아하지만 그 흔하디 흔한 일본 여행도 못가본 우리 엄마
소원이 저랑 둘이 손잡고 일본 여행 가는거라는데..
아직 만 59세 내년 3월 엄마 생신 환갑잔치 해드리고 싶은데.. 저 11월 생일인데 엄마랑 보낼수 있을까요?
가족의 기도만으로 되는게 아니였나봐요
역시 기적은 쉽게 오는게 아니라죠...
쉽게 바라는 제가 이기적이죠..
엄마 이렇게 된게 제가 욱하고 스트레스주고
못되게 살아왔나? 괜히 스스로 자책만 해요
길가에 할머님들이 나물 팔면 꼭 팔아주는 ,
안락사 위기 유기견도 데려와 예쁘게 키우고 있는
길거리 고양이도 케어해주는,
후원방송 나오면 소액이라도 후원하는
평생을 악하게 살아 오지 않은 여린 천사 엄마인데..
왜 이렇게 빨리요?
맨발걷기가 좋다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엄마
일으켜서 걷고 왔는데 어제 제가 강제로 걷게해서 너무 속상했대요..
그말 듣는데 또 가슴은 얼마나 찢어지는지
“영원한 친구가 될게 바보같이 울지마”
하는데... 종일 울어서 눈 퉁퉁
저는 엄마 없이 못사는 사람인데 어떻게 살아갈까요
너무 안좋은 생각 말고 긍정적이게 생각 해야겠죠?
암센터 1층에 있는 소원트리에 제가 대신 아프게해달라고 저희 가족은 건강하게 써달라고 했는데
들어주실까요..?
너무 무섭습니다
저희 엄마 기적은 아니더라도 5년 아니 2년만이라도 더 살게 기도 부탁드릴게요 마음속으로라도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는 저도 한심 합니다 ㅜㅜ
긴글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펑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