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도방정 떨지 않기로 약속해~

진하게주세요
2022.10.06 23:16 | 조회 623

국립암센터 교수님과 외래진료 전까지 정말

응급으로 다른병원가느냐 마느냐 고민 참 많았어요

지금 뭔가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느니라 !!

이런생각에 모든 결과를 열어두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보자 하여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일주일 동안 참으로 바쁜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네요

갑자기 엄마 본가를 막 정리 하고

이병원 저병원 예약 하고

이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하다가 동행 까페 가입후 글을 보니 막상 현실적인

투병기를 보고 겁이 나기 시작 했죠

지금이라도 당장 응급실인가 아닌가

외래진료를 받으러 가는날

전병원에서 퇴원하며 서류 한뭉치 들고

엄마 남은 임플란트 이식 까지 마치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조직검사 슬라이드,,,, 조직검사 슬라이드,,,,

이게 뭔데 슬라이드,,,

아 ,,, 저 ,,, 안에 씨디도 있고 ,,, 서류도 한뭉치에,,, 응,,, 그러니까 ,,, 뭐가 빠진거라구여ㅛ ?

조직검사 슬라이드,,,,

삼십분전에 외래 도착해서 절차 밟고 대기 하는데 왕복 한시간 거리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전병원에서 안챙겨 옵니다. ㅠㅠ

무튼!!

담당 선생님 만나니

생각보다 차분하셨고 생각보다 담담하게 대장에 대해 설명 하시며 이부분이 막혔고

전이는 크게 보이지 않으니 절제 할수 있겠다

수술은 빨리 하는것으로 하자 ,,, 그동안 얼마나 아팠는지 ,, 어떻게 아팠는지,,, 등등 차분히 물어보시고

한참동안 진료 스케쥴을 보시는것 같더니 빨리 수술하는것으로 합시다. !!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정말 너무 그동안 큰고민을 했나~ 이렇게 사랑니 발치 하듯이 평온하게 이야기 하시나

하며 놀랐네요

항암에 대해 여쭤봐도 할수도 안할수도 그리 말씀하시고 어느하나 불안한 이야기는 안하시네요

외래진료 대기중이며 앞환자 옆환자 보지만 나와서 들어보니

저희 엄마 수술일정이 제일 빠르네요

전병원의 결과지? 의뢰서도 그때 다시 살펴보니

그많은 서류뭉치 모두에 다 응급이라 적혀 있네요

수술전까지 응급상황이 생기면 무조건 구급차든 뭐든 타고 응급 실로 내원 하라는 말씀과 함께

정신없는 진료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며

그간 쌓여있는 스트레스인지 뭔지 저는 사십평생 체하는걸 모르고 살았는데

점심에 먹은 라면이 체헤서 약도 사먹고 사이다도 사먹고

지금까지 몇날을 고생중입니다.

나이 사십 넘어 엄마가 이제 없을수도 있겠구나 느끼고

라면도 체하는구나 ,,, 느끼고

나이드는거 참 다 똑같구나 느낍니다.

오도방정 금지!! 저는 조금 차분해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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