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이 흔하다구요?

진하게주세요
2022.09.29 23:12 | 조회 2.4k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막 까페 가입한 동행 회원입니다.

확진 받은 저희 엄마는 75세

평생 일만 하셨고 소식 하시고 운동하시고 술담배 가족력 전혀 없는데 ,,,,?

대장암일 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지인들은 하나둘 연락이와서

대장암은 우리나라에 흔한 병이다 예후가 좋다 너무 걱정마라 이런 위로들을 해주었어요

살면서 이런날이 오리라곤 음,,, 생각해본적이 없다기 보다,,,,, 아직은,,,,?

정도 였을까요?

연세에 비해 충분히 건강하셨고 식습관 좋고 딱히 드시는 질환약도 없고 운동도 하셨던 엄마가 대장암이라니

제가 아이둘 낳고 건강이 안좋아져 작년부터 같이 살게 되며

엄마도 같이 황혼육아를 하셨는데

그때문에 병세가 심해지신걸까 ,,, 아이보랴 사위눈치보랴,,,

일년정도를 같이 지내며 자꾸 소화 안된다 기운없다 하시는 엄마 이야기를

저는 왜이렇게 짜증 부렸을까요 ?

엄마 ~ 전에는 일도 하고 운동도 했잖아 ~ 여기와서 패턴이 너무 바꼈잖아 ~

운동도 하고 좀 해야지 ~ 라며 잔소리잔소리 ㅜㅜ

점점 소화제를 찾고 식사를 잘 못하시고

기운이 없어 종일 누워 계시고

저는 엄마가 저때문에 황혼육아 하시며 우울증이 오신건가 ? 라고 생각하면서도

늘 고운말은 하지 못하고 엄마 ~이렇게해~ 엄마 이렇게 하지마~

그간 떨어져 지낸 시간을 되돌리듯 엄마를 힘들게 했어요

그러다 점점 주저앉고 약을 찾고 소화를 못하기에 병원에 가서 검사 해보자 하니

늘상 엄마는 아프면 빨리 죽어야지 !! 늙으면 죽어야지 !! 치료 해서 뭐해 ~ 라고 하시다가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입원과 동시에 긴급으로 수혈 받아야 한다네요

건강한 사람의 피수치가 12라면 조금 부족 할때 9?

제가 둘째 낳고 7이였는데 그때 유축하고 나면 머리가 돌아서 거의 정신못차리고 누웠거든요

이번에 엄마 수치가 5.9 ,,,,, 말이 되는 수치인가요 ?

수혈을 두팩을 받고

알게된 새로운 사실 ,,, 엄마는 75년을 A형으로 알고 살았는데 B 형이였다네요 ?

ㅋㅋㅋ 말이 안되는 것같은

그간 수혈 받을 만큼 위중한 상황이 없어서 인지 당연히 A 라고 알고 지냈는데

저희 식구 엄마 A 아빠 AB 오빠A 저 AB

당연하게 알고 지내던 혈액형이 다르다니 ~ 세상에 참 놀랄 일이네요

병원에 입원 하신것과 동시에

저에게 엄마 집을 팔던지 전세 놓던지 하고 보험 대출 알아보라시며

조금의 부담도 주고 싶지 않았던 엄마,,, 저희 가족 특징이에요

서로 따스한 말은 없지만 절대로 누군가에게 부담 민폐 이런거 주지 않는 성격

저는 왠지 모르겠는데 이일을 왜 기록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일단 엄마의 병증에 대해 기록해 보고 싶어요

우리동네 새로 생긴 종합병원

9/28일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 3기 소견 림프 전이 보이나 다른장기 전이는 아직 없는것 같음

수술은 가능 할것으로 보임

최대한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알아 보고 치료 할것을 권유

연세가 있으므로 다른 장기 전이와 추가 질병에 대해 치료가 용이하려면 가까운 대학병원이 좋겠다

서울의 큰병원과 암센터 보다는 일산의 대학병원을 추천

엄마는 제가 철들게 하려고 이리 되신걸까요 ?

평생 남들 보다 건강하셨는데

엄마는 나보다 오래 살거라 농담처럼 했는데

아프면 치료 안받고 죽겠다고 연명치료 거부? 까지 하신 엄마가

우리 아이들 혼자 걸어서 학교가는것 보고 싶은데 그거 욕심인가봐 ~

하시는데 정말 정신이 번쩍 들며 입원하신 첫날 울고 정신 차려보려 합니다.

동행 까페 잘 읽어 보고 긍정적인 후기 남기는 ,,, 그간의치료 이력들에 대해 잘 기록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이것은 마치 고해성사 같은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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