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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보가 전해졌다.
울딸을 며느리로 달라시는 분이 있는데
(아직 맞선도 안봄)
그 분의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로하시고 기도삽관까지 하신 상태라
어느 정도 체념은 하셨지만
그 슬픔이야 말로 표현 못하리라.
덕분에 우울해진 마음으로
오늘 아침 자전거 출근을 하는데
동사무소 앞이 복작복작 난리다.
준브랜드 여성 조끼 패딩류 판매하는 김에
지지고 볶고 기름냄새가 솔솔~~
동네 아줌들 다 여기 있나벼.
건질 게 있으려나.
울어매 옷은 언제나 내 담당.
아무리 요양원에 계셔도 입성이 부실하면
자녀 사랑이 덜 느껴져 홀대라도 받으실까~
계절이 바뀌면 늘 어매 아부지 옷을 챙기지.
택도 달린 새 옷이다.
2만원 써있길래 그 정도하려나 했더니
팔 있으면 5. 없으면 3.
패딩잠바랑 패딩조끼를 고르니 8.
울어매 젊잖아 어두운 색 즐기시는데
뽀샤시하라고 베이지와 와인을 골랐다.
썩 괜찮네. 이름표 달아서 보내드려야지.
근데 겨울 내내 입으실래나?
한 달은 입으실래나?
울어매의 내년 겨울은 없겠지?
아니. 내년 봄도 없겠지?
또 왜 샀냐고 나무라시겠다.
아무리 싸게 샀다고 대답해 드려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이거 다 어쩌려고
물색없는 짓을 하냐고 하시겠다.
엄마. 좀더 계시면 안될까?
그거 바라면 엄마는 더 고통받으실까?
그럼 내가 안바랄께.
엄마 힘든거 볼 수가 없으니..
그래도 그래도
엄마, 이 옷 몇 달은 입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