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머니가 어제 수술 마쳤습니다.

겨울연못
2022.09.27 23:44 | 조회 753

직장암 4기 항문 전이였습니다.

수술시간은 5시간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피가 마른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더군요.

수술전 교수님이 너무 심한 상태라 개복할수도 있고 닫고 나올수도 있다고 하셔서 너무나 걱정되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것을 보고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1시간 조금 지났을까 방송에서 어머니 이름을

부르더군요.

5시간 걸리는 수술인데 1시간 지났을때 부른다는건 닫고 나오거나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것이기에 다리가 풀리더군요.

그런데 다행이 저희 어머니랑 같은 이름이더군요.

다른 분이랑 동시에 간호사에게 가서 확인후 저희 어머니가 아닌줄 알았습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날정도였습니다.

정확하게 5시간 정도 걸린후 어머니 이름이 나오고 교수님을 만났는데

수술은 잘되었지만 수술 범위가 너무 넓고 사타구니와 임파선쪽도 의심이 되어서 조직검사 들어갔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수술전 배변 신호만 와도 바닥을 구를 정도로 힘들어하셨는데

그건 확실히 좋아지실거라고 하셨고요.

다행이 한가지 희망 가져도 좋은건 방사선과 항암이 너무나 잘들어서 직장과 항문쪽에 있는 종양들이 녹아서 없어졌을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수술후 항암을 계속해야하는데 상태가 심했기에 기한을 정해두고 할수는 없고 계속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일주일뒤 사타구니와 임파선쪽 조직검사 들어간것이 결과가 나오는데 사타구니쪽은 암일 확률이 아주 높다고 하시네요.

그렇다고 직장과 항문, 엉덩이, 괄약근등 많은 부위, 넓은 부위를 잘라냈는데 사타구니와 임파선까지 수술할수는 없기에

항암에 기대를 걸어보자고 하시네요.

입원기간도 다른 환자분들 보다 길어 질거라고 하시고..

아버지도 길렝바레 증후군으로 아직 거동이 불편하시고..

불행은 한꺼번에 오는거 같아서 좀 힘드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수십년을 말썽부리면서 밥만 축냈는데도 이렇게 키워주셨는데

최근 몇년 힘들다고 티내면 되겠습니까.

힘내야죠..

모두 힘냅시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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