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가 떠난지 벌써 9개월이 다 되가네
겨울이 지나고 봄 그리고 여름..
이젠 날이 꽤 많이 쌀쌀해졌어
작년 이맘때부터 급격하게 안좋아졌던 엄마 모습이 내 가슴에 비수처럼 아직 박혀있어
계절이 바뀔때마다 그 계절에 힘들어했던 엄마 모습이 생각나서 문득문득 가슴이 시리도록 너무 아팠어
봄엔 암이 커져 담즙 췌장액이 배출이 안되면서 췌장염에 간수치도 높아지고 패혈증도 올뻔했었지 담즙배액관하면서 엄마가 너무 아파했던 모습 그리고 나빠졌단 소식에 좌절했던 엄마 얼굴이 생각나
여름엔 스탠트가 막혀서 끈임없이 구토하는 엄마가 단순 항암부작용이라 생각하고 참기만하다 야위어간 모습.. 응급실 가는 횟수는 늘어났고 쏟아지는 장마비를 뚫고 코로나 검사하고 입원하길 반복.. 우리가 입원할때마다 그 해 여름엔 왜그리 비가 왔는지 ㅜㅜ 내가 차대느라 엄마 혼자 두고 잠시 다녀왔는데 빗길에 그만 주저 앉아 날 기다리던 그 모습이 아직도 날 아프게 해
날이 쌀쌀해지곤 엄마는 많이 안좋아졌고 겨울이 되기전에 내 곁을 떠났어.....
날이 추워지니 엄마가 더 그리워...
12월 중순 얼어붙기 시작하는 차가운 땅에 엄마를 묻고 돌아오던 날
겁많은 우리 엄마, 혼자 빈땅에 두고 와서 무섭진 않을까 춥진 않을까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서 한동안 매주 주말에 엄마 보러 갔는데 여름부턴 내가 자주 못가서 서운해하는건 아닐지.. 걱정돼
엄마가 우리 자주 못올까봐 묘지 사놓고도 갑자기 납골당가고 싶다고 그랬잖아 납골당으로 가면 우리 자주 볼수 있다고ㅜㅜ 내가 자주 가도록 할게...
어제 태풍때문에 도시가 침수로 엉망이 됐는데 우리 엄마가 있는 곳은 괜찮은지 모르겠네ㅜㅜ 산사태도 나고 해서 오늘은 못가봤는데 추석에 갈테니 좀만 기다려
엄마 너무 보고싶어
엄마가 믿는 세계에서 주님 곁에 평안한거 맞지? 믿는대로 간다잖아 엄마가 믿는 길을 내가 똑같이 걷다보면 다시 엄마를 만날수 있겠지? 만나는 그 날까지 우리 한마음으로 믿고 서로를 기다리자
지금 내 곁에 엄마가 없지만 내 삶의 양분은 다 엄마에게서 얻은 에너지야 엄마가 채워준 가치관, 엄마가 길러준 자존감, 엄마가 격려해준 용기.. 기억할게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