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암 환자 가족으로 처음 아름다운 동행을 알게 되고 카페 안에서 여러 환우분들 및 환우 가족분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희 3남매, 부모님 중 3명이 암과 연관이 있네요. 저희 형은 2017년 감상선암으로 갑상선 부분절제를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2018년에 림프종이 위 뒷편 대동맥을 감싸고 있는데, 느린 암에 연세가 많으셔서 항암치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잘 걷지 못하시는데, 림프종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안좋으셔서요. 지금 쓰는 글의 대상인 저희 누나는 2019년 위암 4기 복막전이로 선항암, 하이펙, 후항암, 이후 항암을 견디며 2년 6개월 넘는 기간 견뎌주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2년 6개월을 버틴 것은 상위 5% 안에 드는거라고, 오래 산거라고 하던데, 저희 누나 대단한거죠? 올해 4월 7일, 고생하던 저희 누나를 떠나보냈는데요, 누나가 독신이어서 저희 형제가 함께 장례를 치뤘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라 마지막이 다가올때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었고, 응급실마저 폐쇄되어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호스피스로 옮길때 어머니께서 코로나 확진으로 마지막을 함께하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떠나는 바람에 마지막 임종을 함께하지도 못하고... 너무너무 힘들었네요. 그리고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도 자꾸만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누나에 대해 뭔가 남기고 싶은데, 두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고, 환우분들이나 가족분들께 상처가 되는 말일 수도 있을까 싶어 조심스럽고... 일단은 그냥 너무 누나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막 글을 써봐요. 이곳은 그냥 가족을 위해 글쓰는 곳이니까... 그쵸?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여러분들. 그냥 이렇게 글이나마 외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너무... 좋네요. 누나, 고마워. 사랑해.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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