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정남향이라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해가 쨍하게 들어와 좋다던 엄마
햇살 좋으면 기분이 좋아 뒷산에 등산로 걸으시며 솔향 맡고 햇빛쬐던 엄마
그렇게 해를 좋아했던 엄마는 아프고 나선... 햇살조차 아프다고 싫다 했지
햇살이 싫다며 커튼쳐달랬고 이불 덮는거 조차 너무 아프다고 한 겨울에도 아무것도 덮지 않고 침대에 몸만 덩그러니 누워 모르핀 맞던 엄마
십년전 아빠 돌아가실때 아빠 옆에 묘자리 사놓고도 햇빛이 싫다며 화장해서 실내에 안치해달라던 엄마
오늘도 생각하면서 떠올리면서 가슴이 미어져..
엄마 잘 지내? 보고 싶어.. 너무 많이ㅠㅠ
엄마랑 이별한지 이제 육개월이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어
오늘 지민이네 엄마가 친정엄마 모시고 덴마크 간대서 엄마 생각이 또 많이 났어
코로나 터지기전 19년 가을에 이탈리아 갔을때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때 돌아오는 케텍스 안에서ㅠㅠ
내년엔 프랑스 루르드 성지 수도원에서 하룻밤 자고 기적의 성수로 목욕해서 엄마 다신 아프지 않게 해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코로나 터지고 엄마가 다시 아프면서 못갔어.. 예전처럼 수술 항암해서 나을수만 있었다면 나 모든걸 다해줄수 있는데 이대로 엄마랑 헤어져버렸어
왜...왜ㅠㅠ
내가 좀더 일찍 성공해서 돈 많이 벌었음 엄마 많이 아프기 전에 더 많이 해줄수 있었는데
내가 너무 늦어버렸어 미안해ㅠㅠ
지금은 다 해줄수 있는데.... 엄마가 없네
사랑하는 내 엄마..
엄마 떠난지 이제 육개월밖에 안됐는데 벌써 엄마랑 한 모든 것들이 희미해져 가
엄마가 차려준 맛있는 밥먹으며 소소한 대화 나누던 시간들
퇴근하는 날 반기던 엄마 목소리와 표정
외출하고 늦으면 걱정하며 걸어주던 엄마 전화
마트에서 함께 장보던 장면들
난 친구들이랑 옷사는거 싫어하잖아 왜냐면 엄마랑 사는게 좋았으니깐. 엄마랑 쇼핑하고 항상 서로 피드백 해주던거 기억나지? 우리 욕실 슬리퍼까지도 서로 의논해서 이거 이뿌지 하고 같이 골랐잖아ㅠㅠ
난 화려하고 고급진 엄마가 너무 좋았어 학교다닐때 엄마가 학교에 오면 친구들이 '너네 엄마야? 너랑 넘 다르게 생겼다 엄마 너무 젊고 아름다우시다.' 이런 말 들으면 너무 기분 좋았어.. 엄마는 내 자랑이었어ㅠㅠ
근데 엄마가 없으니까 너무 외롭고 힘들어... 엄마가 오래 아팠지만 난 모든걸 엄마한테 의지하고 의논했잖아
엄마 친구, 지인, 모임얘기도 내가 다 알고 엄마도 내 친구들, 직장 얘기도 다 알고 그랬잖아
어제는 영화 마녀가 개봉했는데 우리 극장에서 같이 봤잖아.. 엄마가 재밌다고 2나오면 또 보러오쟀는데.. 근데 엄마가 없어..
이렇게 우린 정말 베스트 프랜드였는데ㅠㅠ 이젠 함께할수 없다는게 아직도 안믿겨ㅠㅠ
엄마 너무 보고 싶어.. 정말 너무 많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