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궁 육종암으로 폐를 비롯 여기저기 전이된 환우예요.
키트루다+렌비마로 4차 진행했고
2주 전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을 먹고 있었죠.
갑상선염으로 인해 기력이 저하되던 차에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살아났답니다.
한 두 달 안나오던 목소리도 돌아오고요~
차츰 기력을 회복하던 지지난 토욜 친구랑 밥을 먹었죠.
근데 밥 먹고 컨디션이 안좋아지는 거예요.
무려 대개를 먹고!!! 아놔~~~
해열제 한알 먹고 잤어요.
대게 사준 친구한테 미안해서 일욜은 제가 밥을 샀어요.
요즘 널려있는 저렴한 소고기로ㅋㅋㅋㅋㅋ
그치만 둘 다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도 친구도 식사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 천천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꽈아아아~~
술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2차를 가야하는데..
속이 미친듯이 안좋아졌어요.. 체한것처럼요ㅜㅜ
친구는 손가락을 계속 눌러주면서 집에 가자고 하데요.
아~~~ 미안해라..
정말 작년까지도 우리는 지칠새도 없이 놀았는데..
아직 제 병을 모르는 친구..
아마 제가 이상해졌다는걸 어느정도 알고 있을꺼예요.
친구의 손지압 덕분인지 독하게 원샷한 탄산수 덕분인지
속은 차츰 진정이 됐어요.
그냥 보내기 미안했던 친구랑은 놀이터에서 한 잔 끽~
월욜 아침.. 눈을 뜨는데 목이 너무너무 건조한거예요.
평소에도 목이 건조해 횡하긴한데 이건 좀 다른 느낌?
그리고 출근해서 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쉰목소리가.
일 하는데 종종 밭은 기침을 하더라고요.
그저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생각만 했어요.
점심때 만난 조카가 고모 코로나 아냐? 이러기 전까지.
헉.
코로나 소리 듣자마자 100퍼 감이 왔습니다.
아 이건 코로나다!!!
병원가서 신속항원 검사하는데 코가 아니라 목구멍으로.
허거덕... 토할뻔~
그리고 나타난 두 줄~
바로 전화로 진료받고 처방전 받아서 약국으로~
약값은 꽁이더이다~ 정부치료.
진짜 대단하다 의료체계..
그리고 저는 자차로 집앞 한살림으로 고고고~
전투식량이 될만한 걸 사들고 빌라에 주차를 했어요.
근데 호흡이 너무 거세어지는 거예요..
좀 불안했습니다. 혼자 어떻게 되면 어쩌지?
호흡이 점점 가파져서 119, 보건소, 삼성 병원 등에 전화를 했죠.
지금은 괜찮지만 혹시 읍압병실을 확보할 수 있나 하고요.
보건소 직원은 제 숨소리가 안좋으니
지금 병원 가야할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직은 병원갈 정도는 아닌데..
괜찮은 내가 읍압병실 쓰다가 진짜 안좋은 누군가 못쓰면?
악. 진짜 그건 아니지 않나? 아냐 나도 기저질환자야..
그러다 이내 침착하라 나를 다독이며
일단 집에 올라가서 쉬어보고 판단하자 했어요.
5층.. 걸어올라가다가 안되겠음 119다...
죽을똥 살똥 짐을 들고 걸어 올라가
전투식량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씻고 누웠습니다.
약을 한봉지 털어놓고 잠들었죠.
사실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는 사이 호흡은 안정화.
증말 호흡곤란은 정신병인듯ㅋㅋㅋ
그 첫날 이후 일주일간 저는 별 증상없이 약만 먹었어요ㅋㅋㅋ
가래가 좀 있고 목소리가 맛이 갔지만
대체로 코로나 증상은 없었답니다~
다행히도 다음 항암까지 2주 남아있어서 걸린 시기도 딱맞춤~
단지 외래로 예약되어 있던 CT를 미룰 수밖에 없었죠.
운이 좋았어요 홍홍홍홍홍홍
코로나 검사하고 다음 날 보건소 문자가 왔어요~
격리 잘하라는ㅋㅋ
그리고 토요일에 사전투표 6시반부터 8시까지 할수 있다는 문자도~
간만에 외출하니 기분이가 좋았어요~
잘 못걸어서 좀 힘들었지만.
네~ 코로나는 괜찮았지만 제 몸은 썩 좋지 않아요.
오른쪽 어깨의 오십견에..
왼쪽 고관절통이 심해져 종종 속효성 마약을 먹고 있어요ㅜㅜ
그러다 오른쪽 고관절까지.. 걷는게 힘에 부칩니다..
전 이게 방사선 치료와 항암 부작용 쯤으로 생각했는데.
이게 갱년기때문에 오는 관절염이나 고관절 오십견인것 같은?
제가 아직 어리다(??)보니 자꾸 갱년기를 까먹는거죠.
아예 생각을 못하고 있달까ㅋㅋㅋ
명심해랏! 너는 갱년기 환자야~~~
양쪽 고관절통증으로 양말 신고벗기가 젤 힘들어요오오
팬티도 바지도 입고 벗기 어렵고
발을 못들기 때문에 택시 타기도 힘들고
계단 오르기도 난감.
걷는 것도 삐그덕삐그덕..
발톱 깍기는 신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ㅋㅋㅋㅋㅋ
그러다가도 생각해보면..
언제 이렇게 호흡이 편해졌지 싶어요..
폐야~ 공간이 좀 넓어진거니... 걍 좁은 공간에 익숙해진거니..
돌맹이같은 전이암들이 줄어들었길 바래야겠죠!!!
확실히 출근하고 일하면서 움직이고 하니
통증도 덜합니다.
물론 일주일 놀고 나간 오늘은 너무너무 피곤했고요ㅋ
온몸이 두들겨 맞은듯 뻐근하네요~
저녁잠 달게 자고 일어나
늘 머리속에 둥둥 떠있는 동행우님들께 늦은 보고를..
코로나 양성 첫날부터 쓰자쓰자 하고선ㅋ
제가 이르케 게으릅니다ㅎㅎㅎㅎㅎ
치료고 운동이고 식단이고간에 부지런을 떨어야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게을러 전부 잘 안된다는..
우리 사랑하는 동행우님들~
저와는 달리 바지런하여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시길~
그리고 이 밤 꿈도 꾸지 않는 편한 밤이시길~
응원합니다^^
대투수 151승 축하합니다~
그 많은 노력을 본받아 나도 열심히..
아자아자아자~
가 보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