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처음으로 글써 봅니다.. 말기암 환자와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키미키미키미킴
2022.05.30 23:30 | 조회 2.1k

저희 시아버님에서 위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수술 불가, 복막전이)

그동안 워낙 건강하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시던 분이였습니다. 첫 항암 받기전 검사하실때만 하더라도 푸쉬업 30개는 거뜬히 하시던 분이셨죠.

1년도 채 안된 지금은

2달째 식사는 물론, 앤커버 하나도 잘 못드시고

오심, 구토, 탈모, 설사, 구강 건조, 오한, 딸꾹질..

요 며칠은 섬망 증세와 함께 급격히 말수도 줄고, 멍해지시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영상 통화 할때에도 목소리는 거의 못들었고 빠이빠이 손짓 정도만 하시고, 통화가 길어지자 힘에 부치시는지 눈이 거의 잠기셔요)

병원에서는 일시적으로 퇴원하고

이번주 일요일에 다시 입원하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연명치료 여부에 대해 물어본 모양이에요.

(가족들과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화두를 던지신듯 합니다.)

워낙 손주를 이뻐하시고 극진히 여기섰던 분이라

화요일에 퇴근하는 대로 아이와 함께 시댁으로 넘어갈 예정이에요.

정말 너무 건강하시고

가족의 든든한 산과 같았던 아버님이

일년도 안된 시간에 속절없이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프고 허망하기까지 하네요.

Q. 모시고 동네 사진관에서 가족 사진이라도 남겼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 (영상 통화 전만 하더라도 다 알아보고 추진중이였는데 통화때 모습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까요..?

Q. 마음 같아선 저희 집으로 모셔와서 사랑하는 손주와 가까이 계시게 하고 싶은데.. 섬망에는 익숙한 곳에 계시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며칠 와계시기에 무리일까요..?

Q. 평소 연명치료에 대한 얘기를 가족들과 나눈적이 없으신데..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면 누구와 어떻게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어머님도 걱정되고..

답이 없는 걱정만 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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