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코로나환자가 조직검사를 받을 순 있는지 물어봤던 보호자예요
많은 분들이 담도암이 말기로 접어들었고 CT,MRI, 펫시티 자료만으로도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고 해주셨는데,
아쉽게도 제가 든 보험은 항암치료도, 약 처방도 기록이 없어서 조직검사지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코로나 자가격리도 풀렸겠다 날 밝자마자 부산 고신대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혈액검사부터 진행하기로 하고 엄마는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원무과로 가셨고 검사가 진행되는데 그 때 갑자기 이상한 점을 느끼셨답니다 멍하니 아빠가 앉아계셨는데 이상했어요 직감이죠. 뭔 일 났구나..
심정지가 와서 바로 몇십분동안 심폐소생술을 하고 여러 약물을 주사해 간신히 맥박은 돌아오셨습니다
응급실 의사선생님이 온몸에 암이 퍼져서 연명치료를 한다고 해도 길어도 3개월이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맥박은 내려가고 있고 다시한번 심정지가 온다면 환자에게도 고통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데 진짜 아침부터 펑펑 울었어요.... 오늘이 최대 고비라고 하시는데..
괜히 진단서와 조직검사 받으려다 아빠 몸을 더 무리시킨 건 아닌지 괴롭습니다
조직검사가 환자에게 많이 힘들다는 건 알고 있어요 의식 없이 누워있는 환자에게 바늘이나 도구를 대는 것도 못할 짓인 거 같아요
올해 1월부터 여러 병원에 가고 입원도 한터라 (그 때는 암이라는 걸 고신대병원에 오기 전까지 타병원에서는 인지하지 못하더군요) 내야 할 치료비도 많은데 이러는 와중에 진단서는 받아야하나..조직검사를 해야하나 고민하는 것 만으로도 세상 제일의 불효녀가 된 것 같고 현실이 무섭습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안타까운 순간에도 계산을 해야하는 자신이 밉습니다
만약 환자가 암으로 사망할 경우, 그래도 보험사에서는 조직검사지를 요구하나요? 만약 요구를 한다면 사망 후에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아빠한테 검사를 들이밀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사람인데...
진짜 의사의 진단서, 소견서, 병기만으로 암 진단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장례라도 다른 친척들 처럼 부족함 없이 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