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살아간다는것 6

라온제나l난본
2022.03.04 21:32 | 조회 2.9k

2016년2월

혼자서 병원을갔다

피수치가 정상이라는 병원문자받고 별일없겠지!하고 병원갔는데 CT결과가 재발이였다

병원가는길에 온몸으로 바닥을기어가며 돈을구걸하시는 분에게 기분좋게 돈을 기부하고

자연스레갔것만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집까지 어떻게왔는지 저녁은 어떻게 해서먹었는지

기억도없다

앞이 캄캄했다

처음발병때보다 더 깊은 두려움이 느껴졌다

급하게 그다음주 빈시간있다고 수술날짜잡고왔다

그리고 나는 수술했고

가스나오고 나는 걷기시작했다

힘들고아팠지만 견딜수있었다

첫개복수술에 비하면 이깟복강경쯤이야~

하는맘으로

간호사샘들이 좋아보인다고 인사하게끔 밝게인사하고 병원복도를 걷고걸었다

나랑같이수술하신 다른분들은 남편이 아니면 다른가족이 부축하고 겨우걸어가며 나를 신기하듯 바라보기도했다 (수술전 모여서 수술전준비교육을 받았기에 내가 암수술한다는걸 다들알게됨)

속으로 나는 걸으면서 웃겼다

이 얄궂은 인생이 웃퍼서 말이다

너무 깊은막막함에서 막둥이스러움은 나오지않는다

나는 특전사로 거듭난 내가 되어있는것만같았다

그리고 행복했다

교수님께서 항암하지말고 지켜보자하셨기때문이다

나는 항암이 미뤄진거에 감사함으로만 가득차있었다 재발의 슬픔보다 수술만 한것에 말이다

저의 첫 재발이야기입니다

뭐 자랑도 아닌데 이글을 쓴것은

우리모두는 사실 언제나 재발될가능성이있는 상황에있습니다

예전에 흰굶언니와 김현경언니가 올린글에 이런구절이있었다

ㄴㅏ는 언제나 재발할거라 생각한다

그때를 대비해 운동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산다고

지금 재발로 힘드신 분들이 저를보고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지금 내가 행복을 느낄수있는 것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따뜻한 차한잔이여도 좋고

햇살 아니면 기도 명상 위안을 주는 책

힘들때보는 나의 책을 한두권만들어 놓아도 좋아요

모든것은 지나가지요

우린지나간것들을 편하게 이야기합니다

그걸 견뎌낸 그 때의 나는 무척아프고 힘이들었겠지요......

너무깊이 모든것에 연연해하기보다 남말하듯 가벼이 툭툭 이야기하며 또 견뎌보아요♡

모두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메리올리버의 기러기란 시 추천해봅니다

찾아서 읽어보세요

편안해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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