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아빠 수술 후 보름이 넘었네요

세그림자
2022.03.03 13:18 | 조회 553

직장암 진단 후 바로 수술하여 어제 첫 외래진료 다녀오셨어요. 시간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네요. 입원중에 면회가 안된다하여 전화기너머로만 뵈다가 퇴원길에 모시러 갔더니 일주일사이 너무 수척해지신 아빠.. 왕복 두시간거리에 애들개학까지 겹쳐 22일 이후 뵙지도 못하고 통화만 하는데 할때마다 점점 목소리가 안좋아지시는것같아 너무 걱정이 됩니다.

수술 잘 되셨고, 타장기전이 얘기 없으셨고, 3기 진단받으셨어요. 장루도 안하셨고 너무나 다행인데 기력이 없으시네요. 3월 2일 외래진료후 바로 항암하시라고 최교수님은 종양내과로 보내셨는데 김종광교수님이 아빠보시고 이렇게 기력이 없는데 항암어떻게 하느냐고 살 좀 더 찌우고 16일에 오시라하셨대요. 70세라 고령이신데다 퇴원후 화장실문제로 잠도 제대로 못주무신다니 안좋으시다는건 알았지만 항암할 체력이 안된다하시니 걱정스러워 새벽까지 잠을 못이뤘어요...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지만 11살 7살 두아이 챙기랴 맞벌이하랴 그나마도 수술전 아빠 병원 다니느라 저나 언니나 연차에 조퇴에 눈치보여 마음만 굴뚝이지 현실은 버겁기만 하네요...

암 기수도 밤새 카페 뒤적이니 3기도 A,B,C 다양하던데, 항암제도 어떤 항암을 하는지, 림프전이는 얼마나 된건지...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시고 매번 제가 갈수도 없어 답답할 따름입니다. 전화하니 유선상으로 알려주기 어렵다하고 외래진료기록지를 떼보라 하네요. 항암제는 아직 뭘 쓸지 결정된바 없다하고...

외래진료기록지를 떼려니 아빠 명의로 가입해야 가능하다는데 아빠는 아직 폴더폰 쓰시고 제 이름으로는 볼수없네요.

어제는 갑갑한 마음에 카페글들을 보다보니 연세있으신 분들은 항암부작용으로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돌아가시기전 항암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셔서 후회스럽다는 보호자분들도 많은것같아 그 또한 걱정스럽네요...

가까이 있다면 한번 더 들여다볼텐데...멀리있어 자꾸 전화만하니 그런 딸이 또 걱정인지 되려 자주전화하지마라 애들 잘 챙기라시는 아빠..

마음만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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