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받은 후 하루에 2시간 이상을 푹 잘수가 없네요..TT
2/13일 남편이 가슴에 뭔가 만져지네 하는말에
만져보니 조금 기다랗고 크게느껴지는 무언가 있어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남편이 아니였으면 병이 더 진행된 상태로
손쓸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을때 갔겠죠.
생각해보면 남편 얘기 전 한번의 사인이 있었던듯 싶어요.
샤워를 하는데 겨드랑이에서 종기같은 덩어리가 만져졌어요.
이전에도 이런적이 있어 고름빼면 되지 하고 넘어갔어요.
그게 전조증상 인줄도 모르고..휴
동네 제법 유명한 외과를 알아보고 연락해서 진료를 봤네요.
잘 된 것인지 3월 예약만 된다 했는데 때마침 한자리가 취소가 있어서 2/15일에 진료를 보게 되었네요.
X-ray, 초음파 진행하면서 선생님 얼굴이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특수초음파까지 보며 생검을 총3군데 하자고 하시며
모양이 좋지않고 경계선이 보이지 않아 안좋은듯 보인다고 하시는데.. 하염없이 눈물만 났어요.
검사끝나고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나 곧 기절할 듯 싶었어요.
탈의실에서 쭈그려앉아 펑펑 울면서 아니기만 바랬어요.
울음을 좀 그치고 나가서 아직 너무 어린 4살 내 아이를 보니
또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고 퇴근해 빨리 집으로 와달라고 했네요. 집까지 어떻게 운전하고 왔는지 기억조차 안나네요.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그날까지 너무너무 시간이 안가고
의사가 얘기했던 말들만 귓가에 계속 맴돌아서 미칠것 같았어요.
종일 핸드폰만 손에잡고 검색하며 아닐꺼야하며 부정한 날들
아마 이미 난 알고 있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거겠죠?
결과 나오는 시간을 좀 현명하게 보내서 3차병원을 일찍 예약했을껄 바보같이 병에만 집착했던 내모습이 한심스러웠네요.
2/19일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가는날
아닐꺼란 생각만 갖자 하며 설명듣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말하며 밝게 나왔지만 맘 속으로는 너무 무서웠네요.
11시30분예약인데 앞 환자진료가 밀려12시 다 되어 진료 받았어요.
기다리다 눈이 빨개지도록 울고 계시는 50대쯤 보이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온몸이 떨려오며 눈물이 미치도록 났습니다. 조금 후 내모습 일 것 같아서..
진정이 좀 된 후 이름이 불려 남편과 들어갔는데
총검 3군데 모두 암이라네요..
겨드랑이 임파전이까지..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멍하고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어요.
몇기인지 암 타입이 어떤건지 묻지도 못한채
내가 물었던건 크기가 얼마나 되는건가요? 이런 헛소리
3.5cm이 제일 큰 암덩어리 였어요.. 그 다음 0.9cm
임파선 1개전이 보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일어서려는데 온몸에 힘이빠지고 눈물만 하염없이 났어요TT
3차병원 예약해 드린다며 안내 받고선
3/8일 세브란스로 예약했는데 오늘부터 거의3주 후라
그 시간동안 암세포가 급격히 늘어나진 않을까 걱정이예요.
집에 와서 침대에서 울기만 한 것 같아요.
이대로 기다릴 수 없어 3차병원 예약 돌려보는데
아무리 빨라도 3/7~ 이후 TT
제가 이리 더 무서운 이유는..
12월에 국검상 우측 폐에 작은 결절 하나가 보인다 하여
진료를 봤었는데 별거 아닐꺼 같다는 교수 의견으로 CT안찍었 거든요.. 그게 혹시나 전이가 된 건 아닌지.. 이미 림프에 전이 되었다고 히니 그게 길 역활인데..TT 너무 무섭고 두렵네요.
진료보다 CT나 MRI먼저 찍어보고 싶어요..
너무 답답하고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