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4-6주 받고 호스피스 완화치료 받고 있어요. 진통제는 원래 pca로 들어가던거 말고는 특별히 더 들어가는 게 없는데 종일 주무시기만 하네요.. 호흡하시는 텀이 길어서 그런지 순간 봤을 때 가슴이 오르내리지 않으면 심장이 쿵 내려 앉는 느낌이에요.
주무시고 계실 땐 그래도 아파하는 얼굴을 안하고 계시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저렇게 주무시기만 하다 떠나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어요. 하루하루, 몇시간마다 생각이 바뀌네요. 엄마 죽으면 더이상 아프지 않고 정신도 말짱하게 평화로운 곳으로 갈거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는 생각. 근데 이곳엔 엄마가 없을거란 생각하면 괜찮다가도 너무 두려워져요.. 병동 왔다갔다 하면서 보이는 환자들 나이대를 보면 그래도 다들 6-70대 정도는 되어보이시고, 다들 자식이 있을건데 나는 아직 50도 안된 엄마를 떠나보내야 한다니 너무하다는 마음도 드네요.
누워서 잠만 자고, 먹지도 못하고 영양제로만 버티고 계시는 모습보면 저게 사람답게 사는건가 싶어서 더이상 힘들지 않은 곳에 간다고 생각하면서 버티는데 근데 아직 살아있는데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와닿지가 않아요. 많이 얘기도 나누고싶고 그런데 주무시는거 깨우기는 좀 그러네요. 일어나셔도 콧줄때문에 목이 아파서 말을 잘 못하시니 더욱..
온몸에 힘이 없을텐데 내가 손 잡고 쓸어주고 있을 때 한번씩 없는 힘을 조금 주셔서 제 손 한번씩 꼭 잡아주시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고 좋더라구요. 엄마가 꼭 안아서 머리도 쓰담아주고 그러면 좋겠어요.
지금 잠만 주무시는게 오히려 다행인걸까요..? 시간이 갈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더 안좋아지시면 또 어떻게 이 시간들을 견뎌내야할지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