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핸드폰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동행카페를 들어오는 것이였던것 같습니다..
어머니에겐 너무나 길었을 지난 간의 아픔의 시간, 저에게는 짧게만 느껴지는 지난 4년간의 투병생활을 마무리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여러차례의 시술과 수술, 항암으로 현재 어머니는 너무나 지쳐있고, 여러번의 항암제 내성 끝에 젤로다로 항암을 시작했지만 장폐색으로 더이상 항암을 하지도, 입으로는 그 무엇도 드시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한달 째 수액에 의지하여 누워계십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병원측에 장폐색이 아니냐 여러차례 말을 했었고. 병원에서는 아직 폐색까진 아니다 지켜보자는 말에..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처럼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죠.. 그리고 단 며칠만에 손쓸수가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되어 너무나 절망스러웠습니다.. 옆에서 조금만 빨리 대처를 해줬더라면 엄마가 지금 이렇게 있으시진 않을텐데 제 잘못같고, 토할까봐 물도 한모금 마시는 것을 겁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금 무언가를 추가로 시도하는 건 결국 엄마의 고통을 더하는 거겠지요.. 한달전 엄마의 자료를 가지고 아산병원을 찾았을때 외과 교수가 그러더라구요..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찾아왔는지 충분히 알겠는데 이미 너무 늦었으며 자기 부모님 같으면 고통없이 삶을 마무리 하시길 도와드릴거 같다고.. 지금 이렇게 병원 찾아다니고 하는 시간도 아껴서 조금이라도 더 옆에 있을거라고.. 엄마를 수술해주셨던 분도 아니였고 처음 보는 분이였지만 진심어린 말씀에 마지막 엄마를 위한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이면 호스피스로 옮기려 합니다. 이제는 엄마의 손목에서 피멍이 사라지겠죠? 매일같이 피를 뽑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어제는 처음으로 병동에서 수혈을 했는데.. 내일 가는 호스피스는 수혈까지 가능하다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을 비운거 같으면서도 마음이 비워지지가 않습니다.
엄마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한 선택을 한다는게 죄스럽습니다..
지난 밤 사진 앨범을 보는데 어머니가 아프기 전. 함께 찍은 사진이 거의 없더라구요...정말 무심한 딸이였구나 싶으면서 지난 4년간의 사진을 보며. 엄마가 아픔을 이겨내며 나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줬었던 거구나 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엄마 옆에서 마지막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려야겠죠? 하루에도 수십번 멘탈이 무너지고 눈물이 나지만요.
다른 분들도 그렇듯 계속 저는 동행카페을 찾아올거 같습니다..
다들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 많이 쌓으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