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위암 부분절제 퇴원후 병기 확인

초짜구먼
2022.01.14 12:53 | 조회 704

퇴원 2주차에 접어드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 이것저것 유튜브 찾아보다 보니 안좋다는 걸 많이 피하게 된다. 물도 까다롭게 고르게 되고 운동도 식사 후 1시간이 지나야 하게 되고~ 과일 먹고 덤핑으로 고생해서 과일은 되도록 안먹게 되었다. 운동 욕심을 내서 아침 6시 부터 일어나서 하니 오히려 컨디션이 안좋다. ~ 오후에 졸리기만 해서... 그냥 30분 더 자는걸 선택했다.

그 와중에 족욕기랑 일라이트 알방석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편하고 좋다...몸을 따뜻하게 하니 기분도 업되는 것 같다.

평온한 일상 속에서도 병기에 대한 불안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어..외래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떨려오고 잠도 몇일 설쳤다. 드디어 외래 예약한 오늘 새벽부터 병원으로 향한다. 7시에 피검사부터 x레이 촬영하고 병원 식당에서 40분간 죽을 먹었다... 어떻게 보면 수술후 첫 외식이 병원 식당인 셈 ㅜㅜ

외래 시간이 다가올 수록 침이 바짝바짝 마르고 심호흡을 한다. 처음 암진단 받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이 젤 떨린다. 드뎌 외래시간. 교수님은 상처부위 살펴보시고 샤워도 하고 탕에 들어가도 된다 하신다. 그리곤 김치도 조금씩 먹어보라 하시고..... 병기는 1기 A로 심도도 표면이라는 말씀에 이후에는 무슨 이야길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속으로 다행이다 라는 말을 외치고 진료실을 나와 와이프에게 먼저 소식을 전한다. ~~ 그동안 짊어졌던 짐을 내려놓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정말 나와의 싸움이니 이제부터 진정 관리를 잘 해서 암과의 싸움을 꼭 이기겠다고 다짐한다.

이제 3개월 후에 내시경 검사를 하고 6개월 단위로 검진을 받게 된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도 빨라질것 같다. 회사에서는 수술 잘 되었으면 복귀해도 되지 않냐고 하는데 참...위암환자에 대한 배려가 없단 생각을 했다. 말하기도 뭐하지만 위절제 환자는 먹는것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고 덤핑이라도 오게 되면 회사에 앉아 있는것도 힘들다고 2개월은 쉬어야겠다 말했다 ㅋㅋ...진급이 안될수도 있으니까 빨리 복귀해서 연차를 쓰는건 어떻겠냐 하는데... ㅜㅜ 복귀후에 검진도 받아야 하고 병원 다닐일도 많아 연차는 남겨두고 싶다 말한다. 어쨋든 기업 입장에서야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는데.. 진급도 관심없고 돈도 딱히 관심없다 이야기 했다. ㅋㅋ

살면서 앞으로 또 많은 난관을 만나겠지만 앞으로는 좀 미리미리 나와 가족의 인생을 살펴봐야겠다 생각한다. ~~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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