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합격증은 제 큰 딸거에요. 🙂
2017년 1월에 직장암 진단받고 림프절, 간전이 4기 확인하고
절망을 헤매던 시기가 있었는데, 시간은 어느덧 흘러 5년이란 시간이 왔네요.
코로나가 겹친 작년과 재작년은 딸아이 사춘기로 너무 싸워 암투병보다 사춘기 딸이 더 무섭다는 말까지 했었는데, 다행히 원하는 고등학교 합격한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시간들이 떠오르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둘째 초등 입학식 못 볼까봐 교수님 앞에서 질질 짰었는데, 벌써 6학년을 바라보고 있구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인거 같고, 남몰래 흘렸던 눈물과 인고의 시간들이 '극복' 이라는 긍정적 단어로 포장되어 다행인 거 같습니다.
큰아이 5학년 사춘기로 접어들 무렵 시작된 암치료로 혹시나 해가 될까 가족 이외에 주변에 아무에게도 말 못했지만,
항암하면서, 장루한 채로...학교 행사 모두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요양병원 가본 적 없구요..
살림하면서 치병하시는 환우분들 응원합니다!
진단받는 순간부터 무너진 멘탈로 힘들어합니다. 치료의 시작과 끝은 이 '멘탈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희망을 말하지만,
그 희망이 너무나도 희미하고 애매해서 '희망을 품고 산다'는 말 자체가 무리수로 들렸습니다..
다들 어떻게 4기 극복했냐구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극복이 아니라 '견디는 힘'인 거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환우분들께서도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반드시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