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행의 모든 환우분들 올해에는 고통없이 다 회복하시기를 바라고 가족분들도 올해에는
웃음이 항상 곁에 있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 해봅니다
연말연시에는 늘 바빴는데....
아이들이 없으니 불꽃놀이도 안하고 해맞이도 안가고 그냥 집에 있는ㄱㅔ 편하네요 ㅎ
..... 4회에 이어서 이어갑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1차 항암을 마치고 2차부터는 혼자서 할 자신이 생기지를 않았다
밥도 먹어야했고 응급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렇다고 어머니나 장모님도 모르고 계시니
어디로 가서 있기가 더욱 난감했다
궁리끝에 사이판에서 항암을 받는 방법을 담당의사한테 여쭤봤더니 아무문제 없다는듯
가서 받아도 된다고 하셨다 암수술을 하는곳은 항암도 당연히 받을수 있단다...
다시 맘이 바빠졌다 메디컬 레코드를 떼고(무쟈게 많음) 그걸 스캔떠서 사이판 의사에게 보내서
같은 항암으로 가능한지 재확인을 해야했다 사이판에서도 오케이를 받았다
코로나로 없어진 항공편이 마침 새로 항공이 편성되어 그걸타고 직항으로 가기로했다
몸과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강아지도 50% 먹고 들어간다는 자기집이 아닌가....
사이판 도착
호텔에서 격리를 마치고 pcr 테스트도 통과 (이때까지 한 PCR검사만 10번이 넘음)
집으로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병원에가서 담당의사 면담 피검사랑 이것저것 검사하고
몇일후 바로 항암 시작을 했다
그래도 한번 받아봤다고 긴장도 없고 아픈것도 없다...
다만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몸에 있는 케모포트를 통해서 약을 투여하고 소설책 반만한 기계를
달고 다녀야했다 십여초마다 아주 조금씩 몸안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기계이다
투여약이 얼만 안남으면 알람이 울리고 남은 용량이 표시된다
그러면 대충 시간 맞춰서 병원에가고 대기하다가 약물이 다 들어가면 간호사가 바늘을 빼준다
통원치료시 집과 병원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잘 계산해야 할것 같다
아니면 환자 스스로 작동을 멈출수도 있다
[ 항암 부작용 ]
첫 항암과는 다르게 몸이 훨씬 무거움을 느꼈다
어지럽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화장실에 가서 설사를 얼마나 했는지...ㅜ.ㅜ
병원에서 설사약, 구토방지제, 항히스타민제등을 준다
만사가 귀찮고 어지럽고 넘 머리가 무거웠다
찬걸 만질수도 없고 몸이 차가워지는거 같아 항상 작은 전기장판을 밑에 깔고 누웠다
(지금도 잘때는 전기장판을 하체쪽에 깔고 자며 집에 있을때는 배가 차가워질까봐
복대를 수시로 하고 있다)
입에서 끙끙 앓는소리가 자동으로 나왔다...
1차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약이 다른가?....뭐가 잘못되었나? 너무 독한가?
오만 생각이 다든다....구토는 없었지만 속이 안좋으니 음식이 들어갈리가 없었다
밥을 거른다...도저히 못먹겠다...그저 계속 눕고만 싶었다
간신히 생강에 레몬을 탄 생강청 차를 조금씩 마실뿐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당연히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의사가 먹으라는 약을 먹거나 물도 수시로 2~3리터이상 많이 마시라는 말도 지키지 못했다
2일동안 항암제를 맞고 주사를 뺀다음은 더욱 정점을 찍는거 같았다
이틀내내 독한약이 들어갔으니 내몸 구석구석을 다니며 새로운 세포를 죽이고 있겠지...
내몸에 피를 반정도 싹~ 뺀거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넘 힘들었다
침대와 화장실 두군데만 오갈뿐 정말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냄새에 둔한 내가 몸에서 약냄새가 나는것 같고 식은땀에 몸은 항상 개운치가 않았다
5일정도가 지나자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것 같았고 6일차인가에 밥을 좀 먹기 시작했다
1차때 받은 항암을 기준으로 좀 만만히 봤다가 완전 제대로 한방 먹은 것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것들]
3차항암부터는 좀더 스마트하게 받고자
다음과 같은 룰을 정해서 비교적 잘 받았다
* 차지않은 물을 반드시 하루 3리터 가까이 마실것 (체내배출을 용이하게 해주고 정말 중요하다)
* 일단 머리속에 생각나는 음식을 먹을것 (구운고기,라면,단거,탄거,짠거,회,튀긴거,넘 기름진거빼고....
난 주로 짜장면,닭요리,떡볶이,과일,생강레몬차(집에서만든거),수육,순대국 등등을 주로 먹음
* 설사나면 설사약을 속이 안좋으면 구토 방지제를.... 암튼 주는약을 성실히 먹을것
* 넘 괴로워서 잠이 안올때 수면제를 복용 (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반드시 의사 샘한테 묻고 복용할것)
2차항암때 정말 고생 제대로 한후에 3차부터는 이런 몇가지를 잘지키면서 했다..
훨씬~~~ 수월했다 밥도 잘 먹게 되었고 밥을 먹으면 난 어지럼증이 와서 바로 쓰러지기도 했는데
소량을 나눠 먹더라도 꼭 먹어야 한다!!!!
먹어야 견딘다
먹어야 움직일수있다
난 정말 끙끙 소리를 내면서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먹었다...나중엔 눈물이 다 나왔는데
그냥 눈물이 그렇게 나왔었다....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먹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그렇게 하니 부작용을 견딜만했다
암환우분들이 가장 힘든건 사실 멘탈을 지키는 일이다
힘든데 어떻게 움직이며.... 속이 뒤집어 지는데 어떻게 먹느냐는 생각이 많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난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했고 힘들때마다 나보다 더 힘든이들을 생각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 아직 젊은 나이인데 몇년을 치료와 항암을 견뎌내는 환우들...
나에게 치료는 선택이 아닌 건강을 되찾기 위한 나를 위한 의무였다....
이 힘든 치료를 단기로 끝내고 싶거든 더욱 철저하게 지킬것을 지키면 된다...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우리몸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내고 이겨낼수 있도록 되어있다...
다음편에 계속....
[참고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jBJBT7SLOhE&list=PLQNRznnvrfHOkWE0f6r6dzn4kWgukhMAM&index=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