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어요.. 모두 이기세요!

채원채아맘
2021.12.30 21:31 | 조회 9.6k

따뜻한 동행님들..잘 지내셨지요?

3주동안..어떻게 지냈는지..되돌아보면 참..감사하면서도

안타깝고..아쉽고.. 화도나는..그런 나날들이었어요..

나의 욕심으로 아이를 차가운 수술장에 밀어넣었다는 생각에 몇날며칠을 밤새울고 정신이 나간사람처럼..살고.. 시간날때 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아이가 잠시잠깐이라도 깨어나길.. 깨어나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길..

차가운곳에 혼자 밀어넣어 미안하고..내욕심을 위해 크고 아픈 수술을 다시하게 한죄..다 용서구하고 싶은 마음에 제발..나와만 달라고 했지요...

그리고 8일만에 깨어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엄마를찾고.. 열흘만에 만났지요..섬망이 심해 이상한 말들도하고 밤낮없이 벽과 하늘과 이야기하면서도 엄마는 정확히 아는 아이를 보고 그저 대견하고 고마웠지요..

다짐했어요..다신 수술장에 보내지않으리.. 지금만큼만 살자고...절대 떨어지지말자고...

다들 올라온게 기적이라며.. 회복되는걸 보고 또 기적이라고.. 그렇게 한껏 우릴 응원해주셨는데..

피딱지가 한차례 주저앉음을 선사하고...신장이 기능을 잃어가며 혈뇨를 보고.. 3과에서 다들 마음에 준비하라셨고...

신장만 돌아오면 뭐든해보겠다셔서 옥수수 수염차에 카모마일에.. 노력했지요.. 무엇보다 아이의 의지에 감명받으신건지 신장이 기준치에 들어와 배액관을 했어요..

아.. 절벽에 서면 길이 생기고..또 절벽에 다다르니 길이생기는구나.. 하나님을 한시도 의심하지않고 굳게 믿었기에 길이 열리는구나 싶었어요..

외과교수님과의 주치의선생님이 포기하지 않아주셨기에...아이가 의지가 대단했기에.. 이렇게 하나하나 해결해가면서 또 악착같이 1년을 버티자 싶었네요..

근데 어제 호흡수때문에 처방난 펜타닐을맞고 30분만에 경련하듯 숨이안쉬어진다고 난리가났고.. 맥박이 160이넘고.. 공포스러웠지요.. 그리고 찾아온 흉수와 폐부종.. 그리고 오늘 외과교수님의 전과통보...

이제 ..저희는 남은 1~2주를 어떻게 병원에서 즐겁게 보내야하는지..하는 마지막..새해계획을 세우게 되어버렸어요...

채원이라서 채원이니까 채원이었기에 되리라믿고.. 될거라 믿었는데... 우리 사랑하는 딸이 너무 제 등살에 힘들었는가봐요..

내 첫아이..내삶의 큰 변화.. 내삶의 의지.. 내아이..내새끼..이렇게 따뜻하고 온기가 느껴지고.. 숨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고사리같은 손가락으로 날 만지는데..

그래서 다시 온힘을다해.. 기도하고있어요..

병든육체는 거두어가시고 영롱하고 순수한 채원이영혼.. 데리고 가시기전에 저한테 다시 한번만 보내주시라고요..

우린 그럴운명이고 그래야할 운명이라고요..

하나님이 제게 너무 과분한아이를 보내주셔서 이렇게 주님께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고요... 채원이를 통해 수도없이 많은 동행님들을 만나게 되었다고요..

더 열심히 믿고 따르고 베풀고 나눌테니 귀한 영혼, 빠르게 데리고 가지 마시고 건강하고 병들지않은 육체와함께 보내주시라고요..

아침에 자기전에 꼭 이야기해요..

저: 난 누구엄마지?

채원이: 채원이엄마..

저: 채원이는 누구딸이지?

채원이: 엄마딸..

그래서 우린 하나인거야, 떨어지지못하는 하나..사랑해..

꼭 안아주며 하루를 끝내며 지냈어요

내일부터는..또 다른 하루하루가 시작이 되겠지요.. 이또한 잘 이겨내며..귀한 시간 애틋하게 서로 살 부비며 지낼계획입니다^^

동행님들..얼굴한번 본적없는 아이와 저를 위해 밤낮없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눈물흘려주셔서..정말 진심담아 감사드려요..

모든분들께 보답하고싶어요.. 후에.. 상황이 정리가 잘 되고.. 다시 돌아오게된다면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들로 뵙고싶고.. 짧게나마 있는 지식 공유하며 지내고 싶어요.

너무...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건 채원이가 드리는

인사에요...감사하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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