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3기 중기 수술 후 항암치료 / 1차 항암 완료 2차 항암 예정

수입산한정식
2021.12.13 03:10 | 조회 1.6k

안녕하세요. 잠이 오지 않아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대장암 3기 수술 후 젤로다 요법으로 항암치료 진행 중인 청년입니다.

이번 돌아오는 주에 2차 항암을 하러 갈 예정입니다.

1차 항암을 하고 나서 깨달은 것과 알게 된 것은

1) 찬바람, 찬음식 등 차가운 것이 피부나 점막에 닿일 때

바늘 여러 개가 관통하는 듯한 통증이 든다

2) 시야가 흐린 감이 있고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다

3) 항암주사 바늘을 맞은 부위가 아직도 통증이 지속되고 아프다

등등 여러가지의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알게되니까 머리에 쏙쏙 박히는데요.

근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습니다.

요즘 항암치료 중이지만 많이 불편합니다.

정신적으로요.

내가 어떤 무언가를 하려고 하거나 생각을 할 때

그게 뭐가됐든간에 전부 '회복'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너무 불편합니다.

맞습니다. 물론 빨리 회복하고 항암치료 받으면서 극복하는 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빨리 회복해야지' 라는 위로가

'힘내!'라는 위로라는 말과 동일하게 매우 불쾌하고 듣기 싫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중한 환우분들도 계실 것이고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이 있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다 다르겠지요.

요즘들어서 대장암 수술 후 끊었던 담배가 피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허하고 뭔가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좋은 생각과 계획을 자꾸 하게 되네요.

1. 여러분은 우울할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2. 그리고 ㅈㅅ 직전까지의 생각이 들 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으시나요?

3. 술은 도저히 안 될 거 같고(차가워서) 담배 생각이 많이 납니다.

기분이 허 해서 하루에 담배 몇 대 태워도 상관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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