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나의투병일기1일차 췌장암3기

광야에서
2021.12.12 09:02 | 조회 8.6k

이제부터라도 일기를 써야지.

삶의궤적.

아침 든든히 먹었다. 07.30

산으로 간다.맨발로 08.00

발시려 뒈지는 줄 알았다.

앞으로는 오후에 가야겠다.

젬아로 항암하는데

발이 너무 저려 온갖 시도 다해본다.

항암부작용으로 말초신경이 다쳐

너무 저린다.마취주사맞고 거기에 저주파자극기로

계속 지지는 느낌.하이고 다른건 다 좋은데

매일 걷는숲길.공기가 너무 좋다.

여기 숲속의 공기를 도심에서 매일사서 먹으려면 얼마가 들까?

오늘 식사 중 옆방 형님이 췌장암

수술 받은거 알았다.

2기에 받았단다.

어깨통증 수술날째받으러갔다가 아래배 아프다고 했다가 큰병원행.운좋은분.

병원복도 걷는중 8.55

항상 생각한다.

내 췌장에 있는 암이 항암멈추면 커지겠지?

그런데 수술해도 재발을 80프로.ㅋ

이대로 수술 안해도 수술한거보다 더 오래 살거같은데.ㅋ

요즘은 잘먹고 잘걷고 잘쉰다.

가끔 얘들이 보고파서 눈물나지만

찜질방에 옴.10.04

발 엄청 온도 높여 지져봐야

효과없지만 그때는 좋음.

고통이 잊혀진달까? 한겨울 온돌방아래목에

지지는효과. 단점은 오래있음 땀이 조금남.

11.20분까지 찜질하고

식사하러 내려왔어요.

점심깔끔하게 해치우고

예배드리고

다시 산으로 갈 예정

11.30분부터 유투브 비대면예배

신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병걸리고

얍삽하게 하나님께 기도드린답니다.

살려달라고.

하나님 아버지.

전 우주적으로 볼 때 티끌만도 못한

이 이 몸을 불쌍이 여기사 기회를 한번만 더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2.58분 산이다.조금 쌀쌀하네요.

그래도 해야죠. 살려면.

1.30분

산길은 맨발로 못걸고 여기라도 걷자싶어

2000보 걸었네요.

산길은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

여기 온지 일주일째.

좋네요.

1.54분

다시 찜질방.복귀.

발바닥 지지는중.

3.30 병실 복귀

tv보고 휴식

5.25분

저녁밥

6.20분 밖이 너무 추워 나가는 거 포기.

감기걸리면 끝장이다.

복도걷기 저기 끝까지가면

왕복100보정도는 된다.1000보만걷자.

그런데 저녁먹고 느낀건데

노자임 등등 약을 안먹어도 소화가

무지잘되고 대변도 잘나온다.

흠 좋은징조인가?

전에는 식사하면 왼쪽 젖꼭지부터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확 들고

밥한공기만봐도 부담스러워했는데

지금은 잘먹는다.

뭔가? 어쨋든 변화는좋은거겠지?

6.48분

손끝절임 파라핀에 담군다.

계속해서 효과 체크.

한손이 안한 손보다 낫다.

계속 테스트중

아! 이러면 안되는데. 08.05

과자가 왜이리 땡기는지

당뇨라 먹으면 안되는데.

휴.

먹고죽는 귀신은 때깔도 좋다. 먹자.

10.32분

취침.

조용하네요.

밤만되면 몸이 퍼져요.

나만 이런가요.다리도 무겁고.

근육통도 온답니다.

오늘 하루 정말 한 것없이 시간만 보냈네요.

이제 이 생활이 반복되고.특별한일 생기면

올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움 가득하시기를.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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