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근육까지만 전이된 상태로 서울대 구자현 교수님을 찾아갔고
화학 항암제 치료 2회 후에 진행한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를 확인했습니다.
그 이후 티센트릭 2회차 진행 중 극심한 어깨통증, 옆구리 통증을 보여 검사하고
뼈 전이가 꽤나 빨리 넓게 진행된 것을 확인했어요.
이후 경요도 시술을 한번 더 했고
통증센터 교수님 추천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어제 한달만에 티센트릭 3회차 항암을 진행하였습니다.
항암을 하는 동안 전이가 너무나 빠르게 확인되는데
통증이나 전이 부위에 대한 컨트롤과 처치가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외래 때마다 휴가 내고 동행한지 2주되었어요.
그렇게 병원을 따라다니면서 전원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이제부터 전원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환자 증상에 관심이 없어보임
어제 외래에 가서 심각해진 허벅지 통증에 대해 말씀 드렸으나, 그럴리가 없다, 라고만 하셔서 여러차례 어필한 뒤에야 뼈 스캔 검사 예약을 잡았습니다.
2.타 과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도 관심이 없어보임
방사선 치료 후 첫 외래였는데도 방사선의 효과가 어떤지, 이후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묻지도 않더라고요.
방사선 치료를 의뢰해준 것도 본인이 아니니 그런가본데, 본인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관심을 가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고 말하니 그제서야 모니터를 조금 더 보더니 아 네 그러셨어요. 그러고 끝
3. 마약성 진통제 처방 실수
오코돈 20mg을 아침 저녁으로 드시고, 5mg을 수시로 드셔야 하는 상황인데 5mg이 다 떨어져서 추가 처방을 요청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받아온 처방전을 보니 20mg 오코돈 처방이 있더라고요.
아찔했습니다.
5mg용량인 줄 알고, 20mg 짜리 약을 하루 최대 4번까지 드시는 약을 매일 드셨다 생각해보세요….
엄마아빠 눈도 침침하신데, 처방전을 저처럼 읽어볼 생각도 못하실거고, 낯선 영어 이름이라 드시는 약 이름도 못 외우신다구요…
처방전을 다시 받으러 들어가 교수님 방에서 말씀드렸더니 옆자리 처방하는 의사분이신지 약사분이신지.. 그분이 오늘 첫 근무라 실수를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구자현교수님은 그분이 미안하다고 하니, 괜찮아 그럴수 있어 하고 달래주시더라고요?
다른 것도 아니고 마약성 진통제를 60, 70 넘은 노인들에게 처방하면서 용량을 실수처방했는데… 어쩜 그렇게 관대하게 사람좋은 표정으로 넘길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의사들이 봐야하는 환자가 너무 많은 것 이해하고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환자 한명한명은 오로지 그 의사만 바라보고 다음 외래까지 최선을 다해 살잖아요.
환자의 치유나 증상 완화보다 본인의 피로함과 동료애가 앞서는 의사에게 우리 엄마 믿고 치료를 의뢰해도 될런지 계속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그밖에도 임상한다고 이런저런 자료를 요청해서 70 넘은 아빠가 지방 병원에서 제출한 자료는 임상 통과 되었는지 아닌지 물어보기 전에는 알려주지도 않고,
자료 모자르면 경요도 수술 때 조직 떼서 검사한다더니 그런 사실은 의사도 몰라 우리한테 물어보고, 연구 간호사도 몰라서 제가 말하니 그랬냐며 확인해본다고 하고.
직원수 5명도 안되는 일년차 스타트업도 이렇게 일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 과, 이 교수님 계신 곳은 의료 체계가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이런 태도와 어설픈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2.다른 분들은 어떠셨어요?
3.병원을 이제와 바꾸는게 가능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외할머니도 같은 방광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엄마까지 그럴수는 없잖아요. 전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