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수술후4일차 결국 장마비를 피하지 못했네요.

망고야l직보
2021.10.31 11:24 | 조회 2.4k

아버지는 수요일에 수술하시고 오늘 수술후 4일차세요.

예정대로라면 오늘 소변줄도 뽑고 식사도 하셔야하는데 어제 갑자기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시더라고요.

계속 잘 참아오셨는데 어젠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셨어요. 진통제도 말을 안듣더군요.

우선 복부ct를 찍고 기다리고 있는데, 때마침 김희철 교수님 병실에 혼자 방문해서 아버지 안부를 묻는데 저희 상황 설명하니, 바로 그 자리에서 내진하시고 살펴보시더니 장마비가 온 듯하다, 이게 단순한 수술후 장마비면 문제될건 없지만 지금처럼 계속 심할 경우 응급수술이 될 수도 있겠다 하셨어요.

다시 어제 오후부턴 물조차 마시지말라는 금식 명령을..ㅠ

진짜 아빠는 고통에 신음하고 교수님 보는 순간 눈물이 주륵주륵..

그래도 교수님께선 본인이 판단했을 때 응급수술까진 가지 않을거 같고 통증이 조금이라도 가라앉으면 걸으라고 하더라고요.

아버지는 식은땀 줄줄 흘리시면서도 아픈 통증을 참고 저녁에도 새벽에도 열심히 걸으셨어요.

수술전 똘이아빠님 글보면서 장폐색, 장마비가 무섭다는걸 알고 있었던지라 나름 아버지랑 엄청 열심히 걸어서 그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착잡하더라고요.

오늘 아침엔 어제보다 낫다하셔서 아침에 또 열심히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두둥! 김희철교수님이.ㅎㅎ

어제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혼자 오셨었는데 오늘도 혼자 오셔서는 살펴봐주시고 저희 아버지때문에 일부러 오셨다더라구요.

그러면서 간호사분들에게 이것저것 오더내리고 가셨어요.

이와중에 교수님 진짜 멋져보이고 진정성으로 환자를 대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했어요~~!!ㅠㅠ

진짜 장마비, 장폐색 무서운거군요.

다행히 콧줄까지가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고 지금은 배땡김 증상만 있고 어제의 통증은 없으십니다.

물이나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네요..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고 내일은 아픔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다들.. 열심히 걷고 또 걷고 걸으세요...ㅠ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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