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위암 수술하고,항암 12회 받고,몸무게도 20키로나 빠졌고, 회사 복직도 하고,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남편이 제가 암걸린게 너무나 쪽팔린다고,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을 떠나자고 합니다.
저는 제주에서 아산서울병원까지 근2년을 왔다갔다 치료 받고, 지금도 건강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암에 걸려 저때문에 친구들한테 너무나 창피하고, 식당을 가더라도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합니다. 초반에 소화하기 어려워서 외식 할 때는 화장실에서 구토 하고, 최대한 티 안내려 노력하고, 제가 힘든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아침에 남편이 하는 식당도 청소해주고 출근합니다.
뭔가 집안에 피해가 아니라 도움을 주려하는데...저를 너무나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항암때도 남편 한테 힘든 모습 보이면 안된다고, 친정엄마로부터 일년의 병간호 도움을 받았습니다.
친정엄마는 결국 ...저때문에 폐암 판정을 받고 입원중이십니다.
2년동안 제가 암에 걸렸는데, 남편에게 항상 미안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근데 오늘 문득 내가 왜? 미안해 해야 되는 건지?
내가 병든게 왜 미안해야 할 일인가?
부모세대 보다 40대인 저에게 조금 빨리 찾아온 것 뿐인데... 누구나 아플 수 있고, 치료받으면 되는 건데.
항암을 끝낸지 몇개월 지나지 않아서 코로나 접종을 조금 미루고, 솔직히 겁도 나고, 내년에 체력이 좋아 지면 맞을 거라고 했는데, 싸늘한 반응에 너때문에 여행 다니는게 제한적이라며...
친정가족한테는 시시콜콜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독립을 해야 할까봐요~
몸도 아픈데
마음까지 아프면 안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