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 1기C] 5, 6차 항암후기 / 카보+탁셀 / 32세

백민콩
2021.10.24 16:00 | 조회 2.9k

안녕하세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막항(10/14)을 지난 주에 끝내고 이번 후기는 5차, 6차를 한꺼번에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10월 초부터 복직을 했어요. 사실 더 쉬고 싶었던게 사실이지만 생계 문제도 있고.. 회사에서 제 치료가 아직 남아있는 걸 알고있기 때문에,

항암하는 1주일정도는 휴가로 배려해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미리 그런 부분들을 협의하고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다르게 역시 회사는 녹록치가 않아요..사실 저는 광고회사에 다니는데, 일의 특성 상 업무 강도가 쎄고 새벽야근이 잦아요..

막항을 끝낸 홀가분함은 있지만 아직 체력적으로나 컨디션이 모두 회복된건 아니라서 좀 힘에 부칠 때도 있네요.

하던 일을 다시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야하다보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와 약물 복용도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힘들어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겠다고 판단했어요.

돌아갈 직장이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있지만 마음이 힘든 건 제 의지만으로 개선이 힘드네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꾸욱 참아보는 요즘입니다.

막항을 끝내고 부작용에 대해 돌이켜보면,

저는 1~3차 때 힘들었던건 근육통/변비/손발저림 4~6차 땐 조혈제주사로 인한 뼈통증/오심/구토/손발저림 이었습니다.

[기본정보]

-점액성 난소암 1기c (선종+육종 혼합)

-가임력 보존으로 수술 및 수정란 냉동 후 항암 6회 진행

[5차항암]

-5차 때 가장 힘든 것: 속 울렁거림과 손발저림. 피부 건조함(이건 원래 악건성이어서 일수도...)

[일자별 증상]

9/23 항암제 투여

이번에는 오른쪽 손등에 맞음. 약들어가는 동안은 역시 별다른 증상없음. 저녁부터 약간 미슥거리기 시작.

9/24, 1일차

오심이 바로 시작됌. 점심 못먹고 계속 잠. 저녁에 라면. 배변 성공.

9/25, 2일차 (조혈제주사 1일차)

오심 계속. 신맛이 조금이라도 나는 음식을 못먹는다는걸 깨닫고 고기(삼겹살) 먹어보니 몇 조각 들어가긴함. 먹고나서 울렁거려 누어서 잠. 저녁에는 짬뽕을 시켜먹었는데 꽤나 잘 들어갔음. 조혈제 주사 때문에 다리통증 있음.

9/26, 3일차

배변정상. 속 울렁거림 지속. 점심 못먹고 잠. 저녁은 미역국. 몸에 약간 미열이 올라옴.

9/27, 4일차

전에는 4일차부터 점차 좋아지던데… 이번에는 4일차도 힘들었음. 점심 라면. 저녁 미역국. 손발 저림 더해짐.

9/28, 5일차

울렁거림 좋아짐. 식사 후 약간 속쓰림이 있어서 식도염 방지약 먹음. 손발저림이 어제보다 심해짐.

9/29, 6일차

속 울렁거림 좋아져서 손발저림 힘들어서 글루타치온 주사 맞음

9/30, 7일차

손발 저림만 힘들고 나머지는 거의 느껴지지 않음.

10/1, 8일차

이 날 회사 복직을 했다. 컨디션은 그래도 상당히 좋아졌다. 손발 저림만 힘들다.

10/2, 9일차~3주차

점막이 공격을 받아서 그런지 환절기라서 그런지 잘모르겠지만.. 축농증이 심해져 노란 가래, 노란 콧물이 자꾸 나온다. 코 세척기를 사서 아침 저녁으로 세척하고 있다.

[6차 항암] -마지막 차수

-6차 때 가장 힘든 것: 5차 때와 비슷하게 속 울렁거림과 손발저림.

외래 때 부작용약 다른 것으로 처방 부탁드리니 오심에는 산쿠소패치(비급여라 한장에 5만원가량)와 손발저림에는 리리카캡슐을 처방해주셨어요.

평소 먹던 밥에서 다른 맛이 나고 구역질이 나던 게 그나마 조금은 완화 되는 걸 느꼈어요. 저는 팔뚝에 붙였어요. 5일간 붙이고 있으면 된다고 하셨고, 7일 동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오심으로 많이 힘드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일자별 증상]

10/14, 항암제 투여

부작용은 속 울렁거림과 손발저림이 가장 힘들었던 지라 외래때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오심에는 산쿠소패치와 손발저림약은 리리카 캡슐로 처방해주셨다. 일찍 주사실로 갈 수 있어서 10시 전에 약을 맞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약을 맞는 동안은 별다른 이상 증후는 없었고 몽롱한 상태로 중간중간 소변이 마려워 자주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다. 약을 다 맞고 산쿠소 패치를 팔에 붙였다. 위장이 항암제 공격을 많이 받는 건지 이 날 밤부터 울렁거림이 경미하게시작되는 걸 느꼈다.

10/15, 1일차

역시나 시작된 속울렁거림. 5차 항암때 그나마 먹을 수 있었던게 미역국 이었던지라 어렵사리 먹었다. 움직이면 토할 것 같아서 계속 누워만 있었다. 막항이라 부작용 증상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마음이 많이 약해진것 같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생각이 자꾸 나서 울기도 했다.

10/16, 2일차 (조혈제 주사 1일차)

잠을 많이 잤다. 패치가 효과를 내는 건지 어제보다는 오심이 조금은 나아진듯 하다. 그렇다고 울렁거림이 없지 않다. 여전히 평소에 먹던 음식에서 다른 맛이 나서 잘 안들어간다. 조혈제 주사도 3일치 중 1일차를 맞았고 대략4~5시간 후부터 뼈 통증이 시작되었다. 나의 경우 보통 조혈제 주사로 인한 통증은 1일차 때 가장 심하고(강도6~7) 3회차로 갈 수록 경감되는 듯 하다. 이날 식사는 신기하게 마라탕이 들어갔는데 내 생각엔 라면하고 비슷한느낌이라 먹어진게 아닐까 싶다. (밥 냄새나 맛은 못 견뎌해서 정말 마라탕의 채소 건더기들만 건져 먹음)

10/17, 3일차

잠을 또 많이 잤다. 초저녁에 잠들어서 다음날 10시 11시까지 내리 잤다. 항암제 투여한 날로 부터 계속 속이 안좋아 밀가루 음식을 찾아 먹었다.(밥 냄새, 밥 맛이 역겹게 느껴져서 어쩔 수가 없음) 조혈제 주사 때문인지 뼈 통증이꽤나 있어 통증을 잊으려 초저녁에 누웠는데 그대로 잠들었다.

10/18, 4일차 (조혈제 주사 2일차)

이 날도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점심 즈음에 일어났다. 그래도 하루하루 속이 좋아지고는 있는 게 느껴져서 드디어 쌀밥과 된장찌개를 곁들여 밥을 먹었다. 보통 쌀밥 먹는건 5~6일차부터 가능하던데 패치 효과가 있는게 분명하다. 조혈제 주사 2번째 분을 맞았고 저녁이 되니 뼈 통증이 느껴진다. 손발저림이 좀더 강해진 것 같아서 힘들다.

10/19, 5일차

속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지만 뭔가 먹고 난 후 속쓰림이 경미하게 느껴지기는 한다. 손발 저림이 계속 강해지는 것같다. 걸어다닐 때나 손으로 뭔가를 할 때 계속 불편하다.

10/20, 6일차 (조혈제 3일차)

손발저림이 가장 힘듬. 조혈제 주사도 3일차 무사히 다 맞음. 뼈 통증은 경미함.

이번주 10.28목요일에 CT찍고 11월 초에 외래 진료 예정이에요.

좋은 소식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 넘 추운데 동행 분들 모두 감기 코로나 뭐든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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