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하인두암 진단받고 수술 날짜 받은 것 까지 썼던 빈하별입니다. 그때 수면제 먹고도 잠이 안와서 새벽에 쓴 글이었어요. 아무튼 2탄입니다.
10월 6일 입원해서 10월 7일 오전 8시 수술이라 오전 7시에 수술 대기실로 내려감. 7시 30분경 수술실로 가서 마취과 의사가 마취하고 누가 막 깨워서 눈떠보니 오후 4시 5분(정면에 시계가 걸려있더군요.) 너무 졸린데 계속 깨움. 그냥 이렇게 계속 자고 싶다라는 생각이..그렇게 회복실에서 간호사가 자려는 나를 계속 깨우다 오후 6시 입원실로 올라옴. 수술도 길어졌고 산소포화도가 낮아서 회복실에서 오래 있었나봄. 남편은 하루종일 굶고 입원실에서 기다렸다가 내가 올라온 이후로는 깨우는 역할을.. 콧줄,산소포화도 및 맥박 확인기, 정맥용 영양제, 수액, 석션기, 수술 부위 핏주머니 등 7개의 줄을 달고 있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무튼 졸린건 이때가 마지막이었음 이후 계속 불면증.
침 마르는 약을 투여하고 석션기를 밤새 입에 물어서 입안에 있는 침을 말림. 혀는 수수로 인해 부어 있는데다 바싹 말리니 가뭄의 논바닥 같고 너무 고통스럽다. 침을 말려야 상처가 빨리 아문다고 하니 종일 시끄러운 석션기를 입에 넣고 있다. 한쪽 코에는 콧줄, 목에 가래가 끼고 갑작스런 추위로 코가 막혀서 (만성비염)숨을 쉬기가 어렵다. 앉아서 자려고 노력했으나 수술 당일과 이튿날은 한숨도 못잤다 각종 가래배출 경구용약 및 주사제를 투여. 3일째 못자니 진통제 때문에도 몽롱한데 화장실 가는데도 휘청휘청..4일째 수면유도제 처방받았으나 1시간 잤다. 5일째 정신과 협진 후 수면제 5mg 처방으로 두시간 자니 6일째 10mg (한 알)으로 올려줬으나 역시 2시간 자고 그다음에는 30분~1시간에 한번씩 일어남. 7일차에 콧줄 빼니 그나마 잠자는게 조금이라도 나아짐. 콧줄 피딩은 2일차 부터 시작. 환자고영양식을 콧줄 통해 바로 식도로 넣는 것. 첫날 100ml, 다음날 200ml, 3~5일차 400ml 피딩했는데 400ml 피딩하는데 1시간 반이 걸림. 6일차에는 콧줄 낀 상태로 묽은 미음 입으로 먹는 연습.한번에 티스푼 용량 정도씩 삼키느라 미음 3분의 2공기를 1시간 반 동안 먹음. 사래 걸리면 흡인성 폐렴에 걸리고 그러면 입원이 길어진다고 함. 7일차 부터 콧줄 빼고 유동식. 목구멍이 쓰라리고 먹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만 밥먹는 연습이 되어야 퇴원시켜준다고 하니 꾹 참고..9일째 죽을 먹기 시작하고 10월 17일에 퇴원~두경부암 환자치고는 빠른 퇴원이었음. 림프절 조직검사 결과가 전이없음으로 나와서 방사선 치료없이기를 바라는 마음 뿐..아직 왼쪽 어깨 당기고 불편하고 목도 아프고 지긋지긋한 죽을 먹고 있지만 집에 오니 잠도 조금 더 잘자고~
내 인생 최고 힘든 암수술.. 인생의 전환점 삼아 행복하게 살자.